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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간] 감동적인 일생…'우리는 늘 바라는대로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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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수 전 홍익대 교수의 스승 사랑, 불교 수행과 성취

뉴스1

신간 '우리는 늘 바라는대로 이루고 있다' 표지© News1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한 인생이 고스란이 담긴 책은 요즘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 '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는 70 중반 노학자, 노수행자의 종교적 정진 발자취가 담긴 책이다.

저자 김원수 전 홍익대 교수(1943~)는 이 책에서 평생의 스승을 만난 20대부터 지금까지 불심, 특히 금강경 수련의 과정과 이를 통한 성취를 담담하게 적고 있다.

경기 연천에서 태어난 저자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장교 근무후 4년간 출가수행하다 다시 학업의 길로 들어선 이력을 지니고 있다.

이 책은 먼저 인간적으로 뭉클하다.

저자는 스승을 만나 배우게 된 과정을 기술하는 '선지식의 크신 사랑' 편으로 시작한다. 선지식은 불교에서 수행자의 큰 스승을 일컫는다.

저자에게 선지식은 백성욱 박사(1897~1981)다. 일찍이 불교를 심취했고, 3·1 운동때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해 독립운동을 했던 백 박사는 독일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정부 수립이후엔 내무장관, 동국대총장 등을 지낸 불교계의 석학이다.

저자는 1966년 ROTC장교 복무 시절인 23살에 백 박사를 만나 압도당하고 만다. 이후 스승 생전 15년, 사후 37년 꼬박 52년을 스승의 가르침대로 살고자 했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대로 목장일을 하며 수행하기도, 금강경의 지혜대로 식당을 개업하기도 했다.

해인사 승가대학장 무애스님은 "이것만으로도 이미 인간으로서의 덕성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스승의 가르침에 완전히 설복돼 출가하는 제자가 어떻게 스승을 모셨는지는 능히 짐작된다.

그는 스승을 회고하는 장에서 스승을 만기 전 자신의 정신적 방황, 만난 후 변화, 출가수행 후 변화를 적고 있다. 자신의 삶이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현재 스승처럼 불교와 금강경에 대한 깨달음을 제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저자는 이어 부처가 평생 수기설법(그때 그때의 상황에 맞춰 한 설법)으로 가르쳤듯 스승도 자신을 그리 가르쳤다고 밝히면서 스승에게서 배운 불교의 정수들을 하나 둘씩 소개한다.

이후 화엄경의 일체유심조, 백성욱 박사의 금강경 해석, 현실세계에서의 금강경 응용 등의 순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무애 스님은 "이 책은 무엇인가 구하려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는 사람에게, 모든 실행법과 차원을 높인 해결 등 어디에서 구할 수 없는 생각을 전해주고 있다. 결국 공사상에 익숙하게 되어 큰 깨달음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종교적 연구와 불교와 금강경, 화염경 등에 조예가 있는 독자들을 위해 목차를 소개한다.

Δ선지식의 크신 사랑 Δ부처님의 정체성 Δ밝은이가 해석하는 금강경 Δ정법과 사법 Δ금강반야의 세계 Δ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 Δ인생의 내리막갈에 어떻게 대처할까 Δ금강경의 현실 적용(1) -빈곤에서 풍요로 Δ금강경의 현실적용(2)-인재양성 Δ금강경의 현실적용(3)-교육.

이 책 곳곳엔 문봉선 화백의 동양화가 담겨져 있어 읽은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는 늘 바라는 대로 이루고 있다 <선지식의 크신 사랑> / 김원수 글/ 문봉선 그림/ 청우당 / 1만5000원

sosab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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