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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일당 컨테이너 창고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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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49·본명 김동원)’ 일당의 포털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일당의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조선일보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송촌동에 있는 ‘드루킹’ 일당의 창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특검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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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파주시 송촌동에 있는 한 창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곳은 드루킹 일당의 ‘아지트’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로부터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약 165㎡(50평) 규모의 컨테이너형 창고다. 최득신 특검보의 지휘로 총 16명이 투입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4~5m 높이의 선반에 이삿짐 박스 형태로 물건이 다량 보관돼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산채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올해 6월쯤 드루킹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이 산채에 있는 물건을 옮겼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추가 조사를 통해 창고의 장소를 특정했다고 한다. 특검 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창고에) 유의미한 게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며 “자세한 내용은 분석해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특검팀은 또 산채 현장조사에서 확보한 유심카드를 통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사용과 관련한 의혹을 확인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 안팎에서는 해당 수사에 일부 진전이 있었다는 말도 나온다. 특검 관계자는 “유심카드에 일련번호와 경공모 회원들의 닉네임이 적혀있었다”며 “(통신사 압수수색을 통해) 특정을 하니까 (경공모 회원의) 휴대폰과 맞는 번호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유심카드에서 떼어낸) 유심칩이 휴대폰에 사용됐고, 킹크랩 작동에 사용된 휴대폰이라는 강한 확증을 갖게 됐다”며 “관련자 소환을 통해 명확히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전 특검팀은 경공모 ‘금고지기’로 불리는 ‘파로스’ 김모(49)씨를 소환해 경공모의 자금 출처와 정치권 금품 공여 의혹에 대한 조사도 했다. 드루킹이 김경수(51)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경공모 핵심 회원 ‘아보카’ 도모(61) 변호사도 오후에 특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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