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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간]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한국 진보세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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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이것이 중국의 역사다 = 홍이 지음. 정우석 옮김.

젊은 중국 역사학자가 일반 독자를 위해 풀어쓴 중국사 개설서.

원시사회, 노예사회, 봉건사회, 자본주의 사회, 공산주의 사회라는 보편적 역사발전론이 아니라 혼돈의 시대, 봉건시대, 제국시대, 대국의 길을 묻는 단계라는 새로운 틀을 설정해 중국사를 설명한다.

저자는 역사서가 시대의 핵심이 되는 문제에 답해야 한다면서 독립된 정신과 자유로운 사상으로 역사의 변화와 발전 뒤에 숨겨진 원리를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문에서 중화민족과 중화 문명이 역사발전 과정에서 특수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천명한 저자는 중국이 후한(後漢)을 분수령으로 하강하다 청나라 말기부터 상승해 대국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최신 학술 연구 성과를 반영했다고는 하나, 읽을 때 하나의 중국과 대국 지향이라는 자국중심주의 사관에 바탕을 두고 쓴 역사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좋을 듯싶다.

애플북스. 1권 324쪽, 2권 332쪽. 각권 1만7천800원.

▲ 한국 진보세력 연구 = 남시욱 지음.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문화일보 사장을 지낸 저자가 해방 이후 진보세력이 걸어온 발자취를 정리했다. 2009년에 나온 책에 이명박 정권부터 문재인 대통령 집권까지 10년 동안 벌어진 일을 추가로 분석해 실은 개정 증보판이다.

저자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일어난 사건을 17대 대선 패배, 양분된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해산, 촛불의 반격이라는 네 가지 주제어로 요약해 설명한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헌정 사상 최초의 학생 운동권 출신 대통령, 문재인 정부를 제3기 진보정권으로 각각 규정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문재인 정부 1년을 평가한다.

저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이라는 희대의 탐욕스러운 여인에게 어처구니없게 이용당한 것"을 탄핵의 직접적 계기라고 지적하고 "탄핵과 구속은 상당한 시일이 지난 다음 역사가 판단할 사항"이라고 주장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보수정권이 소홀히 했던 약자층을 보듬었으나, 적폐 청산을 명목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했다면서 "정부와 여당에 둥지를 틀고 있는 가짜 진보세력, 위장 진보세력의 그릇된 이념, 사상과 결별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청미디어. 800쪽. 2만8천원.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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