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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美 머스크 만난 `中 2인자` 왕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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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론 머스크(가운데)가 중난하이에서 중국 측 인사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일론 머스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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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인자인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세계적인 전기차 제조업체인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다.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중 정치·경제계 거물이 회동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부주석은 지난 12일 베이징 관청가 중난하이 외빈 접견 장소인 쯔광거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회동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면서 "왕 부주석과 역사, 철학 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며 "중국 지도부는 먼 미래에 대해 매우 깊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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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주석은 머스크를 만나기 하루 앞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을 만나 미·중 무역전쟁 타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최근 미국 기업인들과 연쇄 접촉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맞설 민간 부문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달 말 UPS, 화이자, 카길, 골드만삭스 등 미국 기업 CEO들을 만나 중국의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왕 부주석이 머스크를 만난 것도 테슬라의 대규모 투자를 부각해 미국의 무역 일방주의와 대비되는 중국의 시장 개방 움직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연간 5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 공장을 중국 상하이에 짓기로 했다. 이는 테슬라가 외국에 짓는 공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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