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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유증 실패' 케이뱅크… 지분구조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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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중 300억만 성공.. 추가유증 불가피한 상황
우리銀 지주사전환 관련 지분율 변동 추측도 나와
은산분리 규제완화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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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당초 목표로한 1500억원의 유상증자 중 300억원 증자에만 성공해 또 다시 자금난이 우려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케이뱅크측은 추가 유상증자를 준비 중이라며 주주들의 지분율 변동 등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산분리 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자본금 부족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대출중단사태가 이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져 하루빨리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케이뱅크, 은행업 이미지 타격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추가 유상증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뱅크는 1500억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일부 주주사가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결국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3개 주주가 300억을 증자하는데 그쳤다.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지속적인 사업추진을 위해선 추가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현재 케이뱅크는 마이너스통장 상품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며, 앞서 일부 신용대출상품들의 대출 중단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과 신뢰성인데 현재 케이뱅크 사태는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는 비단 케이뱅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전체적인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도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가 유상증자.. 향후 계획은?

현재 케이뱅크는 추가 유상증자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케이뱅크 측은 "주요 주주사들 간에 추가증자는 합의된 상태로 규모와 시기,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지분규제를 안받는 기존주주가 자본을 더 넣을지, 외부에서 새로운 주주가 들어올 지 등 다양한 방안을 살펴보고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자회사인 캐피탈을 통해 3% 상당의 케이뱅크 지분을 보유한 DGB는 대구은행에서 출자를 해 금융주력자로 나서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영공백에다 하이투자증권 인수작업 등으로 쉽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지주사전환과 관련해 지분율 변동이 있을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있다. 우리은행 측은 "현재 상황에서 케이뱅크에 대한 지분 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향후 시장 상황 변화, 주주간 논의 등에 따라 지분 보유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은산분리 규제완화에 대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은산분리는 금융산업의 기본 원칙으로 지켜나가되 인터넷 전문은행에 한해 규제를 국제적인 수준에 맞춰 나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그동안 은산분리 규제완화에 비판적이던 더불어민주당 측의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이 영업에 발목을 잡히면서 향후 핀테크 산업 미래 등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새로운 산업으로 시장에 자리잡아 성장할 수 있게끔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들에 대해 적극 논의해야할 때"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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