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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너무 많아" 앱 통합 나선 5대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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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영 앱만 50개.. 실적 저조한 앱부터 중단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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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과거에는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앱을 출시했지만 최근에는 앱을 통합하면서 현재 5대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앱이 50개로 나타났다. 기존 앱이 너무 많다보니 혼란스럽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함과 동시에 사용자들이 분산되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보유한 앱은 총 50개로 은행당 평균 10개의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앱을 가지고 있는 곳은 농협은행이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각각 10개로 평균치였다.

기능이 중복되는 데도 여러개의 앱을 내놓게 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저장공간이 한정돼 있다보니 용량이 너무 큰 앱은 외면받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대한 가볍게 만들자는 취지에서 특정 기능만 보유한 앱을 자꾸 개발하다보니 종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인 발전도 통합앱 구축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휴대전화의 하드웨어 성능 제한, 앱개발 기술의 한계, 보안상의 문제로 일반적인 뱅킹앱과 별도로 간편송금, 입출금내역통지, 메신저 등 전용앱을 개발했지만 최근에는 이런 제약 조건이 많이 해결돼 기존 앱을 통합해 가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전문금융플랫폼은 스타뱅킹, 간편생활금융플랫폼은 리브, 커뮤니케이션금융플랫폼은 리브똑똑으로 크게 3가지를 3대 플랫폼으로 정하고 유사서비스 앱을 통합하고 있다. 또 연내 신분증 스캔앱과 통합인증 앱을 금융플랫폼에 심는다.

이를 위해선 앱 간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용 실적이 저조한 앱부터 먼저 정리되기 때문이다. 일례로 고객 사용량이 적었던 'KB스타플러스' 앱은 지난해 서비스가 종료됐으며 판매가 중지된 'KB말하는적금' 앱도 기존 계좌가 모두 만기되는 시점에 종료할 예정이다. 또 계열사간 통합인증 체계를 구축, 앱간 이동 없이 계열사 핵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앞서 올해초 선제적으로 통합앱을 선보였다. 신한S뱅크, 써니,S통장지갑, 온라인S등기, 스마트실명확인, 스마트OTP 등 6개 앱을 합쳐 '쏠'을 탄생시켰지만 여전히 9개의 앱이 남았다. 신한은행 측은 "나머지 앱들의 통합여부도 검토중에 있다"면서 "각 앱별 회원 정책과 솔루션이 달라 이를 통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해부터 사용빈도가 낮은 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마무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상품 가입 앱이었던 원터치금융센터와 우리꿈적금 앱과 조회·이체만 가능한 당근이지뱅킹 앱이 사라졌다. 우리은행 측은 "앱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될 방침이며 현재 신규 통합앱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KEB하나은행도 1Q bank, 1Q 통합인증, 신규통합앱을 하반기내에 통합앱으로 묶는다. 가장 많은 앱을 보유한 농협은행도 NH 스마트뱅킹 앱을 중심으로 스마트인증, 금융상품마켓, 스마트알림, 퇴직연금 총 5개 앱을 통합할 예정이다. 농협찾기 앱은 연내 서비스가 종료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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