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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대학도시 경산에 '협동화단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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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손잡고 "패션테크 육성"

지식산업지구내 22만여㎡ 구축

2,241억 들여 기업 27곳 입주

기계硏·대구가톨릭대 등도 가세

안경 등 디자인 산업에 ICT 융합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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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시 경산’에 산·학·연 협력에 기반한 협동화단지 조성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이 집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대학·연구기관으로부터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을 지원받아 단숨에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경산시는 경제자유구역인 경산지식산업지구 내에 ‘패션테크 융복합 특화단지’(22만4,668㎡)를 조성해 안경을 중심으로 패션테크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패션테크는 기존 패션디자인 산업인 안경·주얼리, 이·미용기기, 섬유 등에 타이타늄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것으로 미래 토탈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할 신개념 성장 산업”이라고 말했다.

도와 경산시는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최근 대구가톨릭대학교, 패션테크산업 기업협의회, 지구 조성을 맡고 있는 경산지식산업개발과 공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화단지에는 국내 대표적 안경체인 기업인 다비치안경체인을 비롯해 CMA글로벌(안경크리너), 이노·월드트렌드(안경테 제조) 등 27개 중견·중소기업이 2,241억원을 투자해 입주한다. 신규 일자리 창출 규모도 1,500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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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기업들이 경산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경량 소재를 이용한 고품질 안경테 생산에 필수적인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 기술 등을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특화단지 내에는 타이타늄 소재 기술을 보유한 한국기계연구원 재료연구소가 참여하는 패션테크 융복합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안경학과·안광학융합기술사업단을 보유한 대구가톨릭대도 산업 생태계 조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현재 안경·임플란트·주얼리, 이·미용기기 등에 사용되는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패션테크 산업은 높은 성장 가능성에 비해 기업의 영세성, 핵심기술과 전문인력 부족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센터와 대학이 이를 보완해 줄 것”이라며 “추가 패션테크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민병대 패션테크산업 기업협의회장은 “낮은 공장용지 가격과 편리한 교통에다 패션테크 융복합센터 건립 계획, 인접한 대구가톨릭대 등을 고려해 경산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산 대구한의대학교 주변에는 화장품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경북화장품특화단지가 이르면 오는 9월 착공하고 현재 공사 중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가 내년 12월까지 건물 준공 및 장비를 갖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특화단지에는 신생활그룹·제이엔코슈 등 50여개 화장품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고 대구한의대·포스텍 등이 융합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미 대구한의대 화장품학과 학생들이 개발한 기술이 화장품 기업으로 이전돼 사업화되는 등 활발한 산학협력이 일어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패션테크와 화장품 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R&D부터 생산까지 전 주기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경산=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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