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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현대硏 "내년 中 성장률 5%대 주저앉으면…韓 성장률 0.3%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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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대로 주저앉을 경우 한국의 성장률도 0.3%포인트 동반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경제가 높은 중국 의존도로 인해 미중 무역 전쟁의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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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차이나 리스크, 교역 경로를 넘어선 중국 경제 위기 전염 가능성에 대비하자'는 경제주평에서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가 붕괴된 5.9%를 기록할 경우 2019년 한국 경제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만약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4.4%의 경로를 따른다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1.2%포인트의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4%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내년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 밑으로 떨어질 경우 한국도 그만큼 타격을 받는다고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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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중국의 변화에 이처럼 휘청거리는 것은 두 나라간 연관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를 이용해 두 나라간 상관계수를 분석한 결과 0.5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관계수는 두 변수의 관계를 나타내 주는 판단 지표이며, 그 값은 -1~1에 위치한다. 한국과 OECD간 상관계수 값은 0.306이며, 한국과 미국은 0.054였다. 한국과 중국간 상관계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총수출 대비 대(對)중 수출 비중은 26.7%로, 아세안(16.6%), 미국(11.5%), 유럽연합(EU: 9.8%), 일본(5.2%)보다 높았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 경제의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고려할 때 만약 중국이 경제 위기에 직면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절대 작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경제 위기가 한국 경제에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전슬기 기자(sgj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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