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2022 수능 EBS 수능 연계율 70%→50%로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교육부, 6차 대입정책포럼 개최…공론화 미포함 과제 논의

발제 맡은 강기수 교수 "수능-EBS 연계율 50%로 축소…폐지 실익 없어"

"학종 자소서 축소…문항당 500~800자로 줄여"

대입개편안 내달 확정·발표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수능-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성동구 한국방송통신대 서울지역대학에서 ‘6차 대입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날 열린 포럼에서는 앞서 국가교육회의가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 공론화 범위에서 제외시킨 수능-EBS 연계율, 지필고사 축소·폐지 등 과제를 논의했다.

강기수 동아대 교수는 이날 교육부가 지난달 초 의뢰한 ‘2022학년도 대학입시 제도 개편 공론화에 포함되지 않는 과제들에 대한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강 교수는 우선 EBS 연계율을 50%로 낮추고 과목 특성에 맞춰 간접연계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강 교수는 “수능-EBS 연계정책의 경우 농어촌·도서벽지 등 취약 지역에서 수능시험에 대비할 수 있고 학습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고교 현장에서 EBS 문제풀이 수업 위주로 이뤄지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이어 “EBS 교재 외 다른 문제집을 이용한 문제풀이 수업이 우려돼 수능-EBS 연계정책을 폐지하는 것은 실익이 적다”라면서 “모든 영역을 영어영역처럼 간접연계로 전환한다면 교육과정 왜곡과 단순 암기식 학습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능-EBS 연계정책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하나로 2004년 도입됐는데, 2011학년도 수능부터 연계율은 70%로 유지되고 있다. EBS 교재 속 지문과 주제·소재가 비슷한 지문을 다른 교재에서 가져오는 간접연계는 2016학년도부터 시작됐다. 강 교수는 “교실 수업의 변화와 EBS 연계율 축소가 동시에 적용되면 점진적으로 안정적인 고교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자기소개서에 대해선 폐지보다는 사실 기록 중심으로 기술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분량도 문항당 500~800자로 줄여야 한다고도 했다. 현재 자기소개서는 문항당 1000~1500자 분량의 서술형 에세이 형식으로 작성하는 게 일반적이다.

강 교수는 “국가교육회의의 부대의견과 정책숙려를 거쳐 학생부 기재사항이 간소화될 점을 고려했다”면서 “사실 중심으로 기록하도록 하면 면접에서 자기소개서 내용의 사실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교육회의는 “자기소개서 폐지에 대해선 반대 의견도 상당히 제기돼 있다며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는 부대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강 교수는 그간 대필·허위작성이 확인되면 ‘0’점 처리하고 미달 시에는 합격토록 했으나, 앞으로는 의무 탈락과 입학취소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술고사(면접)과 관련해선 ‘학생부 내용 확인 차원 외 제시문 기반 구술고사 폐지’와 ‘제시문 기반 구술고사를 지양하되 불가피하면 선행학습교육법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범위에서 출제’라는 두 가지 안을 제시했다.

학종 교사추천서에 대해선 강 교수는 “학생에 대한 교사의견은 학생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대입 단순화와 공정성 차원에서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그는 학종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대학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평가 기준을 공개하고 변호사 등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공정성 위원회를 꾸리는 안도 내놨다.

교육부는 포럼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2022학년도 대입개편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