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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번 주 주택시장 동향]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12주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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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보유자나 다주택자를 겨냥한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격 오름세가 크지 않거나 아파트값이 높지 않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주택시장 '관망세'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5%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고가 아파트가 덜 밀집한 서울 비(非)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오름세가 나타난 것이다. 서울에서는 관악구(0.20%)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금천(0.18%) △중구(0.15%) △동작(0.14%) △성북(0.14%) △구로(0.13%) △은평(0.10%) △강서(0.09%) △마포(0.09%) 순이다.

반면 이번주 재건축 단지 가격은 0.01% 하락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 아파트값은 0.04%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판교를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을 쫓아가는(갭메우기) 현상이 나타난 모습이다. △판교(0.18%) △동탄(0.17%) △분당(0.07%) △산본(0.04%) △위례(0.04%)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현재 국토부는 공시가격의 시세반영 비율을 최대 90%까지 높이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이 경우 3주택 이상의 다주택자들 뿐만 아니라 2주택 이하의 고가주택 소유자들도 장기 보유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보유세 과세 기준일(매년 6월1일)을 감안하면 내년 5월말까지 자산 재조정의 시간적 여유는 있는 상황이지만, 고가 주택이 집중돼 있는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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