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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 “3년 전 사고로 딸 잃어…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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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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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수남(75)이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다고 밝혔다. 12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서다. 그는 “딸이 미국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서수남은 절친 금보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딸의 죽음을 알렸다. 서수남은 “딸이 교통사고로 2~3년 전에 죽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서수남은 “맨 처음에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 딸의 보호자를 찾는다고 하더라. 남편이 있었는데 남편하고 조금 다퉈서 별거하고 있었던 거 같더라”며 “그때 내가 알기로는 딸이 술을 좀 많이 마셨다. 위독하니까 보호자가 빨리 와달라고, 위출혈이 됐다고 병원 응급실에서 그러더라. 비행기 예약을 하고 가려고 하는데 이미 사망했다고 전화가 왔다”고 털어놨다.

미국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딸을 떠올리던 서수남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병원의 규칙대로 시신을 화장해서 보내주면 고맙겠다고 했는데 유골이 화물 비행기로 오더라”며 “인천 터미널에 가서 그 유골을 안고 오는데 난 살아서 부모가 그런 경험을 정말 하면 안 된다. 정말 가슴 아프고 내가 죄가 많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마음속으로 정말 많이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수남은 “살면서 가장 내 마음을 슬프게 한 사건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수남은 “2000년에 큰 시련을 겪었다. 제 인생에 가장 큰 절망이었다. 삶의 의욕을 송두리째 빼앗아갔다”라며 가장 믿었던 아내가 빚 10억을 남기고 도망간 사연에 대해 전했다.

서수남은 “현금과 집이 날아갔다. 셋방을 얻을 돈도 없을 정도였다”면서 “채권자에게 무릎을 꿇고 1년만 살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냉정하더라”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또 “몸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대인기피 증세가 왔다”며 “그때 딸이 셋이었는데 다들 결혼할 나이에 그런 시련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이 일로 인해 서수남은 꾸려오던 노래교실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제가 강단에 서면 주부님들이 ‘서수남 망했다더라’, ‘서수남 아내가 도망갔다더라’ 하는 소리가 들렸다. 괴로웠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서수남은 1992년 1집 앨범 ‘서수남의 세상 사는 이야기’로 데뷔했다. 아리랑 브라더스를 결성해 활동했다. ‘우리 애인 미스 얌체’ ‘동물농장’ 등의 곡을 발표해 인기를 얻었다. 현재 사진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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