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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총 새 부회장에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 “車 노사문제 해결해야 한국경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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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산업이해 높아 선임”

동아일보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으로 선임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이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및 자동차 관세 관련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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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부 갈등 끝에 해임된 송영중 전 상근부회장 후임으로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62)을 12일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의 리더십에 따라 경총의 역할 확대와 개혁에 심혈을 쏟고, 자동차산업 노조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부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열었다. 전형위원으로는 손 회장과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조기행 SK건설 부회장, 백우석 OCI 부회장, 김학권 인천경총 회장, 박복규 경총 감사 등 7명이 참석했다.

손 회장은 상근부회장 선임 결과를 직접 발표하면서 “김 부회장은 노사 분야에 경력이 풍부하면서도 경제·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국제적인 활동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경총 업무를 확대해 회원사들은 물론이고 산업 전체를 대변하는 일을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행시 23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산업정책본부장 등을 지냈고 2004년에는 스위스에서 주제네바 대표부 참사관으로 해외 근무 경험도 있다. 퇴임 후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회장을 지냈다.

김 부회장은 “한국 노사 문제에서 자동차산업이 가장 핵심이다. 자동차 노사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한국 경제가 크게 성장하기는 어렵다”며 취임 직후 현대차 노사 문제 등 자동차산업 노사 현안부터 세세히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매년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파업을 벌여온 현대차 노조는 올해도 파업을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 문제가 해결돼야 한국의 노사 문제가 해결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송 전 부회장으로 인한 경총 내홍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경총은 송 전 부회장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최근까지 몸살을 앓아 왔다. 김 부회장은 “경총이 매우 복잡한 상황임을 알기 때문에 부담도 있지만 손 회장의 리더십에 따라 잘 수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단행할 내부 인사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것들은 있지만 전적으로 회장의 권한”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전까지 부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은 현대그룹 측의 만류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전형위원회에서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고문이 비상근 부회장에서 퇴임했고, 그 자리에 김명우 두산중공업 대표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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