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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역습', 차량 內 경쟁↑..SKT·네이버·카카오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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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현대·기아차와 협력해 안드리오드오토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결돼 국내 차량 플랫폼 위협

자동차 내비게이션 판도도 변화..카카오내비 저변 넓어져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자동차 속 인포테인먼트(정보+여가·오락) 플랫폼 경쟁이 불 붙었다. 네이버·SK텔레콤·카카오 등 기존 강자에 구글까지 합세하면서 국내에서만 4~5개 플랫폼이 각축을 벌이게 된 것. 이들은 차량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음악듣기, 정보 검색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되면서 플랫폼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테스트베드로 韓 선택

본격적인 포문은 구글이 열었다. 구글은 12일 서울 압구정동 기아차 전시장 ‘BEAT360’에서 ‘안드로이드오토’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IT와 자동차 분야 취재진 100여명이 몰릴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 현대·기아자동차와 구글과의 협력인데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가미된 안드로이드오토의 첫 외국어 버전이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오토를 소개하기 위해 미국 구글본사에서 온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오토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을 그만큼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했다”며 “새로운 안드로이드오토를 시작하기에 가장 적당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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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구글과 현대·기아차는 안드로이드오토 개발을 위해 긴말하게 협력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개발에 함께 했다. 안드로이드오토 첫 적용 모델도 2015년 미국에 수출된 현대 쏘나타였다.

2017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현대·기아차도 대부분 안드로이드오토가 기본 장착됐다. 2014년 이후 나온 모델중 일부는 자체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구글 안드로이드오토를 사용할 수 있다.

◇발 바빠진 국내 플랫폼 업체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T맵을 보유한 SK텔레콤은 긴장한 모습이다. 2위인 카카오내비가 안드로이드오토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T맵에 자사 AI 솔루션 ‘누구’를 융합해 카카오내비를 비롯해 원내비 등 경쟁 주자들과의 격차도 벌려놓았던 터였다. ‘T맵X누구’는 음성 인식과 제어가 가능하다. T맵X누구만 켜 놓으면 AI스피커처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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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구글과 직접 경쟁하게 된 네이버도 안드로이드 오토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일반 사용자용 ‘어웨이’를 출시한 바 있다. 어웨이는 음성검색이 가능한 인포테인먼트기기로 매립형과 거치형 모두 가능하다.

카카오도 올 하반기 카카오i를 카카오내비에 적용한다. T맵X누구와 비슷하다. 카카오는 네이버 어웨이와 마찬가지로 내비게이션 기능을 기본 제공하면서 음성 검색, 음악 듣기 기능을 제공한다.

다만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비율이 80% 이상이고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쉐보레 등 국내외 자동차에 안드로이드오토가 기본 탑재되면서 국내 업체들 입장에서는 힘겨운 경쟁이 될 전망이다.

◇내비게이션 시장도 각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오토의 조기 안착을 위해 기본 내비게이션을 ‘카카오내비’로 선택하는 파격 결정을 했다. 구글지도의 내비게이션 기능이 국내에서 안되는 이유가 크지만, 자체 지도 서비스를 포기하고 외부 협력사와 제휴했다는 점에 있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윤주선 카카오모빌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i와의 충돌은 없을 것”이라며 “카카오내비의 저변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관계자는 “카카오내비가 사용자 저변이 넓고 한국 지형에 가장 잘 적응했기 때문”이라며 “안드로이드오토는 오픈 플랫폼으로 다양한 내비게이션이 탑재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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