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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경제성장 '3% 달성' 어렵지만…한은, 연내 금리인상 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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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9% 성장 전망…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 강조

작년 11월 금통위 이후 첫 '소수의견' 금리인상 신호탄?

하반기 금리인상 전망 높아졌지만, 8월, 10월, 11월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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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2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50% 수준으로 8개월째 동결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조현아 천민아 기자 = '고용 쇼크'와 '미·중 무역분쟁'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 속에서 깊은 고민에 빠졌던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12일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올해 우리 경제가 여러 불확실성으로 3% 성장하긴 어렵겠지만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리인상의 마지막 '퍼즐'로 여겨지는 물가도 하반기에는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리를 조정할 때 우선적으로 초점을 두고 살피겠다는 '성장'과 '물가' 여건이 하반기에 어느 정도 갖춰지는 셈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은이 마냥 대내외 불확실성을 지켜보면서 금리인상을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금리인상 '소수의견'까지 등장했다. 아직 시기에 대한 전망은 분분하나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한은이 하반기에 남은 8월, 10월, 11월 세차례의 금통위 회의 중에서 한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높게 전망되고 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9%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4월 전망치인 3.0%에 비해서는 0.1%p 하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에는 2.8%로 올해 전망치보다도 0.1%p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사실상 지난해 3% 성장률을 '깜짝' 달성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앉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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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국내 경제 성장세가 기조적으로 나빠진 상황은 아니라는게 한은의 진단이다. 여전히 수출 호조세와 소비 증가율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잠재 성장률 수준을 2.8~2.9%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게 사실이고 대표적인게 글로벌 무역분쟁"이라면서도 "성장과 물가 흐름은 지난 4월 경로하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내내 1%대 초중반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도 하반기에는 오름 폭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 1.4%에서 하반기 1.8%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의 목표 수준인 2.0%에 가까워지게 된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예상치못한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 하반기 금리인상 전망은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이일형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0.25%p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개시한 것이다.

통상 금통위 소수의견은 다음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한다. 이 위원은 한은 총재의 추천 몫이어서 이번 소수의견에 이 총재의 의중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온다. 지난해 11월 금리인상에 앞선 금통위 회의에서도 이 위원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한은이 내비친 단서들로 안갯 속에 휩싸였던 시장의 금리인상 전망도 대체로 하반기로 좁혀지는 듯 하다. 하지만 이르면 8월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부터 11월이나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윤여삼 매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제가 긍정적인 상황이라기 보다는 저금리를 탈피해야 하는데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볼 때 하반기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다소 사그라들거나, 내수 경기에서 심리지표 개선 조짐 등이 나타나면 8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에 따른 하방리스크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8월 금리인상은 어렵고 이르면 한은이 10월에나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정도에 미·중 무역분쟁의 방향성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11월 금리인상을 전망한다"며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는 11월이 돼야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나온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채권분석팀 차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부분도 있고, 고용 부진 등의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힘든 구조"라며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고, 내년에도 금리를 올릴 만한 여건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해소 여부, 국내 고용쇼크 개선 등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금리인상 시점도 갈릴 전망이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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