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로 빌딩에 소액투자 하세요…"연 7% 수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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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기관이 아닌 개인 투자자도 빌딩 사업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배당금을 챙긴다."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대중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2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빌딩이나 백화점 등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대형 리츠 공모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신한리츠운용이 운영하는 신한알파리츠는 이달 25∼27일 청약 후 내달 초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다.

판교 알파돔 6-4 빌딩과 용산 더프라임타워에 투자하는 자산규모 5천957억원의 신한알파리츠는 신한리츠운용의 첫 공모 상품이다.

국토부가 리츠 활성화를 위해 개인 공모 비중을 높이도록 해 공모자금이 1천140억원으로 기관 투자금 750억원보다 많다. 주당 공모가는 5천원이다.

신한리츠운용은 "신한알파리츠의 10년 평균 예상 배당 수익률은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는 1년에 두 번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판교 알파돔시티 6-4블록은 판교의 노른자위 상권에 있으며, 지난 4월 준공돼 입주율이 이미 92%를 기록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와 게임회사 블루홀, 무인양품(MUJI) 등 유명 회사들이 입주한다.

더프라임타워에는 신한생명, LG손해보험, 동부생명 등이 들어선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의 '이리츠코크렙'이 지난달 상장한 바 있다.

이 리츠는 이랜드의 뉴코아 아울렛 일산점과 평촌점, 야탑점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해 자산 규모가 5천40억원이며, 이후 2001 아울렛 중계, 분당점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랜드가 장기 임차한 우량 매장에 투자하는 구조여서 안정적이며, 역시 7%대의 배당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코람코자산신탁은 설명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도 11월께 홈플러스 매장 40여곳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리츠를 상장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리츠를 활성화하고자 금융당국과 협의를 통해 상장 규정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리츠 활성화 방안'을 9월까지 내놓을 예정이다.

상장 예비심사를 생략하거나 리츠 신용평가제를 도입하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빌딩 투자는 기관이나 거액 자산가만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공모 리츠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소액투자를 할 수 있고 환급성도 좋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리츠 시장은 영세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리츠 제도를 도입했으나 공모 시장 규모는 1천억원에 불과하다.

일본의 경우 2000년 리츠를 도입해 현재 공모 시장 규모는 93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와 같은 2002년에 리츠를 도입한 싱가포르의 공모 리츠 규모는 60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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