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AI스피커 이번에는 호텔로 달려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방에서 호텔로 격전지 옮긴 AI스피커
노보텔 동대문, KT '기가지니' 설치
SKT 연내 워커힐에 '누구' 도입 예정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기가지니, 수건이 필요해. 주문해죠."

안방과 거실을 접수한 인공지능(AI)스피커가 호텔로 자리를 옮긴다. 음성으로 난방이나 조명을 조절하고 TV시청이나 소모품(어매니티)을 주문하는 등 투숙객의 도우미로 AI가 나섰다. AI 생태계 선점과 불특정 다수의 데이터 확보를 통한 AI의 고도화, 신사업 개척 등을 위한 작업이기도 하다.

12일 KT에 따르면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이하 노보텔 동대문)이 국내 최초의 'AI 호텔'로 기록됐다. KT가 호텔 곳곳에 탑재한 AI 서비스를 보면, 우선 '호텔용 기가지니'를 통해 객실 조명과 난방을 제어할 수 있다. 수건이나 가운 등 어메니티 신청도 가능하다. 한국어와 영어 인식이 가능하다. KT는 인천국제공항과 노보텔 동대문에서 'AI 컨시어지폰'도 투숙객에게 제공한다. 호텔로 직통 통화 및 길안내, 주변 명소와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 SK텔레콤도 연내 계열 호텔인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 객실에 AI 스피커 '누구'를 넣는다. 기능은 비슷하다.

아시아경제

AI 스피커의 호텔 진출은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조치다. B2B 전략으로 저변을 넓히고 신사업을 개척하겠다는 게 이들의 공통 목표다. AI 플랫폼이 향후 자율주행ㆍ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시장으로 확산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앞서 SK텔레콤은 CU편의점에도 AI 플랫폼 '누구'를 적용했다. 누구는 편의점에서 점원의 업무 편의와 교육 등을 담당한다.

AI 플랫폼은 스피커뿐 아니라 기타 사물 간 결합도 이루어지고 있다. KT가 내놓은 '호텔용 기가지니'의 경우 인터폰과 연결한 최초의 화면형 기가지니(기가지니LCD)다. 기가지니LCD를 통해 화면을 보면서 습도를 조절하거나 엘리베이터를 잡을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조명기구와 결합된 '누구캔들'과 운전용 비서로 사용할 수 있는 '누구 버튼'을 내놓은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