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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대구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화두는 '주 52시간·최저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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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공회의소(회장 이재하)가 10일 연 상반기 경제동향 보고회에서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에 관한 의견이 쏟아졌다.

권영진 대구시장, 박만성 대구지방국세청장, 기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는 최근 경제동향 발표와 주요 경제 이슈 관련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세계일보

대구상공회의소 2018년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 동향에 대해 상반기 중 내수침체에 따른 제조업 부진속에 건설업마저 수주액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기계류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었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지역경제의 부진을 상쇄하기는 부족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급격한 환율변동 등이 향후 수출 증가세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진 토론의 시간은 최근의 노동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기업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당장 이번달부터 주52시간 근무에 들어간 기업부터 2020년에 적용대상이 되는 기업, 그리고 지역의 산업단지와 조합 단체장들이 각자의 대처방안과 현장의 어려움, 그리고 개선되기를 바라는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발언을 이어갔다.

이래AMS㈜ 김인보 대표이사는 “주52시간 도입에 따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고용시장의 유연성이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며 “지금 논의되고 있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또다시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상당수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광범 (사)대구경북첨단벤처기업연합회 회장은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따른 근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하루 3시간 정도의 초단기 근로자 채용도 가능한지에 대한 질의를 했고 공정섭 대한건축사회 대구광역시건축사회 회장은 조달청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설계 용역기간에 국·공휴일을 제외해서 주52시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광옥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으로 한번 기계, 장비를 가동하면 멈출 수 없는 중소기업들이 대처할 방법이 없다”며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대구시를 비롯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지방조달청 등 참여 기관들은 각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현장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기관별 지원책과 노력을 설명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최근 국가와 지역경제가 모두 힘든 상황에서 기업현장에서는 그 어려움이 더 크게 와 닿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무역갈등, 근로시간단축 같은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하자”고 지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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