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탐구생활]은 여러분이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는 부분을 중앙일보 디지털콘텐트랩 기자들이 잉여력 돋게 탐구해 전해드리는 코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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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운 탐구생활]의 데이터 삽질 담당 이경희 기자입니다. 혹시 장안의 화제, '탈탈 털어보자 우리 동네 의회 살림(news.joins.com/DigitalSpecial/298)' 보셨나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제7대 기초의회 226곳의 예결산 내역과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 정리해 한 눈에 보여드리는 페이지였는데요. 기획 의도와 달리 "기초의원들이 즐겨 찾는 지역별 '맛집'을 알려주는 콘텐트"라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지방선거도 끝났겠다, 휴가철은 다가오고 있겠다. 하여 잉탐이 준비했습니다. 기초의회 의원판 미슐랭 가이드, '의슐랭'!
기다리셨죵? |
첫 회 보신 맛집, 두 번째 한우, 세 번째 해산물 편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인의 밥상' 한식을 탐구해봤습니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청와대가 공개한 환영만찬 비빔밥과 쑥국.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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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개 기초의회 가운데 169개 의회 의장단이 2014년 7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3년 반 동안 총 3만 5188번 이런 곳에서 업무추진비 68억원을 썼네요.
우선 광역별로 나눠 살펴볼게요.
강원도에서 기초의회 의원들에게 가장 사랑받은 한식당은 강릉 농촌한정식(378만원)이었어요. 2위는 속초 우렁골추어탕(302만원), 3위는 정선 산촌(230만원), 4위는 태백 한정애한정식(205만원), 5위는 고성 수성뚝배기설렁탕(188만원)입니다. 홍천 청솔쌈밥집(126만원), 삼척 외갓집보리밥(119만원), 횡성 횡성족발(109만원), 고성 홍가네돌곱창(106만원), 동해 우리집한정식(104만원)이 10위권에 들었습니다.
나머지 광역별 맛집은 위 인터랙티브 차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빠진 동네가 너무 많다고요?
그럴 줄 알고 준비했지~ |
그렇다면 아래 지도로 확인하세요. 각 시·군·구별로 결제 금액 1~5위 한식당을 넣어놨으니까요.
시군구별 TOP5만 모아놓은 인터랙티브 지도. 이미지를 클릭하시거나 다음 링크를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https://goo.gl/vCJXh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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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청와대가 공개한 국빈만찬 코스.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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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탐] 의슐랭 한식 메뉴별 맛집. 금액은 해당 기초의회가 메뉴 관련 상호에서 결제한 업무추진비 총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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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밥하기 싫다고 하셨어 |
[잉탐] 의슐랭 한식 메뉴별 맛집. 금액은 해당 기초의회가 메뉴 관련 상호에서 결제한 업무추진비 총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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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먹고 갈래? |
홍성시장 안 홍흥집 국밥.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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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탐] 의슐랭 한식 메뉴별 맛집. 금액은 해당 기초의회가 메뉴 관련 상호에서 결제한 업무추진비 총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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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국을 왜 낮에...? |
[잉탐] 의슐랭 한식 메뉴별 맛집. 금액은 해당 기초의회가 메뉴 관련 상호에서 결제한 업무추진비 총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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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로 유명한 장충동은 서울시 중구의회의 관할구역인데요. 중구의회 의장단은 족발 보쌈류에서 163개 의회 중 전국 32등을 기록하면서 체면치레를 했어요. 원조할매족발보쌈(85만원), 할머니집오방족발(77만원), 왕건보쌈(67만원), 은성보쌈(52만원), 필동족발(51만원)에서 업무추진비를 썼네요.
내 다리는 못 먹어 |
2018년 2월 23일 이방카 미국대통령 보좌관 초청 만찬 요리, 두부구이와 구운 야채. [청와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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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탐] 의슐랭 한식 메뉴별 맛집. 금액은 해당 기초의회가 메뉴 관련 상호에서 결제한 업무추진비 총액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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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본산, 강원도 강릉시의회에선 어느 식당에 갔을까요? 안타깝게도 강릉시의회 의장단은 고기만 좋아했고, 두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3년 반 동안 겨우 75만원만 썼네요. 엄마손순두부(29만원)가 그나마 가장 큰돈을 쓴 두부 식당이었어요.
어떤가요? 올여름 맛캉스 계획에 도움 되셨나요?
단, 1등 맛집의 비밀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각 지자체 의원 혹은 특수 관계자가 운영한다거나, 단순히 의회 청사와 가까워서 자주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답니다. 또, 정보공개청구 요청에도 업무추진비 결제 장소를 밝히지 않은 시군구 의회가 55곳에 달했기 때문에 전국의 맛집을 모두 담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주세요.
다음엔 간단히 한 끼 하기 좋은 분식과 중식 목록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배여운 데이터분석가
일러스트=김한울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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