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강현구 서울대 교수 건축공법 특허, 美 포스트텐션 기업에 기술이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서울대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말 프리시전 헤이즈 인터내셔널과 특허 및 노하우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는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가 포스트텐션 기업인 프리시전 헤이즈 인터내셔널과 특허 및 노하우에 대한 전 세계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고 9일 밝혔다.

프리시전 헤이즈 인터내셔널은 포스트텐션 분야 미국 최고 기업이다. 이번에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해당 기술이 적용되는 장비, 시공, 서비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프리시전 헤이즈 인터내셔널의 매출과 모회사 및 계열회사의 모든 매출을 포함하고 있다. 단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이번 라이선스에 우리나라는 제외됐다.

포스트텐션 구조란 내부기둥 수가 적은 건물, 바닥판이 얇은 무량판 건물, 장대교량, 사장교와 같이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가 멀 때, 또 협곡에서 길게 뻗어나간 전망대처럼 도전적 구조가 필요할 때 사용되는 공법이다.

또 원자력 격납고, 저장탱크, 흙막이 앵커 등 강력하게 조이거나 붙들어 매는 힘이 필요한 건축에도 필수적이다.

20세기 후반 들어 포스트텐션 구조의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장대교량, 사장교, 원전 격납고 건설에는 현재 거의 포스트텐션 공법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는 각각의 케이블을 당기는 힘에 대한 관리가 미진했다. 그래서 당기는 작업 후 케이블이 늘어난 길이를 기계적으로 측정하고 일일이 파악해 기록하고 관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강 교수는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을 제안했다.

스마트 포스트텐션 공법은 4차 산업혁명 첨단기술을 포스트텐션 기법에 적용해 불필요한 공정을 줄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한 건설공법이다.

경제성을 극대화하면서도 정확한 계측과 관리가 이뤄짐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 법적 분쟁이 잦아진 요즈음 시공 하자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장점이다.

이 기술은 올해 공학한림원이 선정한 '100대 미래기술'에도 포함된 첨단 기술이며 국내에는 이미 실제 시공에 적용되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