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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부여 ‘서동연꽃축제’ 15일까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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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쇼 등 야경 환상적

동아일보

8일 충남 부여군 부여읍의 궁남지 연꽃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연못에서 보트 체험을 즐기고 있다. 부여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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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여름 축제의 백미인 부여서동연꽃축제가 6일 개막돼 15일까지 부여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를 품은 궁남지, 밤에도 빛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개막식은 식전 행사와 주제 공연에 이어 7개국 연꽃씨앗 기증 행사로 하이라이트를 이뤘다.

세계적으로 연꽃이 국화인 베트남, 캄보디아, 이집트, 카메룬, 스리랑카, 인도, 몽골 등 일곱 개 나라 대표가 각 나라에서 가져온 연꽃씨앗을 부여군에 기증하는 행사였다. 부여군은 기증받은 연꽃씨앗을 서동공원에 식재해 관광자원화하고 이들 국가와의 교류활동도 확대하기로 했다.

연꽃축제는 주말을 맞아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다. 7일에는 아침부터 축제차량들로 서동공원 주변도로가 정체될 정도였다. 궁남지는 백제시대 조성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백제의 서동왕자와 신라의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전설로 전해온다. 축제에서는 전설의 연꽃으로 알려진 대하연과 새벽에만 피는 수련, 연분홍 빛깔의 홍련 등 1000만 송이 연꽃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발굴자의 이름을 따 ‘오오가하스’로도 불리는 대하연은 1951년 일본 도쿄대학 운동장 유적지에서 발견된 연꽃 씨앗을 발아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탄소 연대 측정결과 2000년 이상 된 것으로 확인돼 연꽃 애호가들 사이에 ‘전설의 연꽃’으로 불린다.

연꽃축제는 야경이 더욱 볼 만하다. 백제 왕국을 재현한 사비궁, 서동과 선화의 사랑이야기 등이 홀로그램 쇼 등으로 연출됐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서동연꽃축제의 주인은 연꽃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궁남지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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