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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북·미 회담]폼페이오 “생산적 대화” 북한 “일방적 비핵화 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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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후속회담서 입장차 확인

한·미·일은 “대북 제재는 계속”

북한과 미국이 6·12 정상회담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평양에서 1박2일간 후속 회담을 열었지만 팽팽한 입장차를 확인했다. 양국은 비핵화 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그룹 구성 등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미·일은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기 위한 대북 제재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 이틀간의 회담을 마친 후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며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북한은 회담 종료 후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인 비핵화(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들고나왔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외무성은 또 미국이 “정세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 문제인 조선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양측은 후속 협상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는 비핵화 검증 등을 논의할 실무그룹을 구성하고,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시설 폐쇄를 위한 실무급 회담도 조만간 열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일본 도쿄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제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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