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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초라한 스마트폰 성적표 받은 삼성·LG…하반기 부진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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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갤럭시 S9과 S9플러스. 제공 | 삼성전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혁신 부재로 국내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 마케팅 비용 증가,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업체들의 약진 등이 맞물리면서 실적 부진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는 가성비를 높인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대화면·업그레이드된 AI(인공지능)와 카메라 기능 등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 가능성에 기대감을 거는 분위기다.

지난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4.23% 줄어든 58조원, 영업이익은 5.37% 감소한 1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이 기간 매출액인 지난 분기보다 0.7% 감소한 15조177억원, 영업이익은 30.4% 감소한 7710억원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보다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삼성 IM부문과 LG MC부문의 실적이 나빴기 때문이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3000억원대, LG MC부문은 2분기 영업손실 13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영업이익 3조 7700억원과 비교해 40% 가까이 감소했고, 전년동기 영업이익 4조 600억원에 비해 큰 폭 실적이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지난 분기에 이어 13분기 연속 적자 탈출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츠서울

LG G7 씽큐. 제공 | LG전자



양사는 올해 상반기 주력 모델인 삼성 갤럭시S9과 LG G7씽큐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초반 등장했던 기대감과 달리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혁신을 보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가성비를 높인 중국 제조사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등 대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도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하지 못한 주된 요인이다.

올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다소 실적 악화의 먹구름이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략 프리미엄폰 출시를 앞둔 데다 5G 데이터 전용 단말기와 디스플레이를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앞당기는 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8월에 갤럭시노트9, LG전자는 9월말이나 10월께 V40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의 경우 노트 시리즈의 특징인 ‘S펜’의 사용성이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S펜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해 음악을 재생할 때 리모컨으로 사용하거나 사진 촬영 시 셔터로 쓸 수 있고, 전자서명 기능으로도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 빅스비 2.0을 탑재하며, 화면은 6.4인치로 키우고 배터리도 4000mAh로 늘렸다.

LG전자의 V40은 카메라 성능이 강화된다.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면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해 총 5개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면 듀얼 카메라는 3D 기반 안면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에 다다랐고,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사양이 이미 고사양화돼 가성비를 앞세우는 중국업체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국내업체들도 중저가 스마트폰에 개선된 카메라와 인공지능(AI)·페이 기능 등을 넣은 라인업을 늘리며 정체기를 돌파하고 있다. 하반기 신제품들은 화면 크기, 배터리성능, 카메라 기능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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