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추자도에 490여종 희귀 동·식물 서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공동학술조사 결과 발표…‘주머니나방’ 미기록종 관찰 ]

머니투데이

(사진 上 왼쪽부터 시계방향)매(멸종위기종Ⅰ급), 섬오갈피, 꼬마호랑거미,주머니나방 애벌레/사진=중앙과학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 추자도에 490여종의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이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4박 5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추자도 일대에서 공동학술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류 54종, 식물 242종, 곤충 120종, 어류 25종, 버섯 35종, 거미 17종 등 490여종의 희귀 동·식물들을 확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조류는 매(멸종위기 Ⅰ급, 천연기념물 제323-7호), 붉은새매(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323-2호), 흑비둘기(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215호), 팔색조(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204호), 두견이(멸종위기 Ⅱ급, 천연기념물 제447호), 벌매, 조롱이, 섬개개비(이상 멸종위기 Ⅱ급) 등 총 9목 24과 54종이 관찰됐다.

식물은 관심대상종인 두루미천남성, 측백나무, 낚시돌풀, 멸종위기종인 섬오갈피, 덩굴민백미꽃, 눈향나무, 절멸 위기에 직면한 연화바위솔 등 산림청 지정 희귀식물 7종과 갯돌나무, 홍지네 고사리, 제주산딸기, 해변노박덩굴 등 기타 특이식물 4종을 포함한 총 78과 242종이 관찰됐다. 또 버섯은 부생성 버섯 27종과 공생성 버섯 7종, 기생성 버섯 1종을 포함한 총 19과 23속 35종이 관찰됐다.

곤충은 다수의 주머니나방 유충을 발견했다. DNA 바코드를 분석한 결과 한국미기록종으로 확인됐다. 향후 분류학적 고찰을 통해 관련 학술지에 보고될 예정이다. 거미는 국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산왕거미, 꼬마호랑거미 및 후보종인 말꼬마거미를 포함, 총 8과 12속 17종이 관찰됐다.

이번 조사는 중앙과학관, 국립수목원, 문화재청,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공립 및 사립기관 소속 80여명의 생물다양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일대로 팀을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

추자도는 한반도와 제주도의 중간지점으로 겨울에도 해수의 온도가 많이 낮지 않아 생물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2003년 이후 종합적인 생물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다.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의 사무국을 맡고 있는 중앙과학관은 2차 추자도 조사를 9월부터 진행할 계획이다.

류준영 기자 jo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