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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주간 경매브리핑]알짜 중의 알짜 '도심 속 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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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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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도심에 있는 토지는 경매시장의 ‘귀한 몸’이다. 웬만한 요충지에는 노는 땅이 없이, 건물이나 주택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토지 투자자들 입에서 “뭘 지을 땅이 없다”는 말이 종종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7월 첫째주 경매시장에서 보기 드문 도심지 빈 땅이 최고가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경기 구리시 수택동 소재 토지면적 6486㎡, 건물면적 133.6㎡ 규모 대지다. 2회 유찰 끝에 지난 2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감정가의 58%인 132억3793만원에 낙찰됐다. 상속 재산분할을 위한 형식경매로 진행됐으며 낙찰자는 ㈜광희DNC로 조사됐다.

토지는 아무 것도 지어지지 않은 상태가 가치가 높기 마련이다. 주거시설의 경우 아파트 재건축 절차만 봐도 관리처분계획인가, 기부채납, 거주민 이사, 이주비, 철거 등 온갖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주거시설은 경매에서 낙찰을 받아도 상황에 따라 명도소송 절차를 거쳐야 할 ‘위험’이 있다. 그에 비해 토지, 특히 도심지의 토지는 아주 깔끔한 물건인 셈이다.

구리시 수택동 해당 대지는 토지면적 6486㎡에 건물면적 133.6㎡으로 건물이 전체 비중의 단 2%에 불과해 ‘사실상 빈 땅’이다. 수택1동 주민센터 남서쪽 근처로 주변에 단독주택, 근린시설과 학교 등이 들어서 있는 실제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며 서쪽과 북쪽, 동쪽으로 도로와 접해 향후 개발 및 건축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이 일대는 1종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하지 않아도 빌라 등을 지을 수 있는 등 활용가치가 높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매업계 관계자는 “도심에서 이 정도 빈 땅은 경매로 잘 나오지 않는다”며 “희소가치를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 첫째주 법원 경매는 1975건이 진행돼 737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2.5%로 전주 대비 7.5%포인트 하락했으며, 총 낙찰가는 1723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384건 경매가 진행돼 이중 173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7.7%로 전주 대비 5.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낙찰가율은 97.1%로 전주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주에 나온 서울 아파트 경매물건 16건 중 11건이 낙찰되며 낙찰률 6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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