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에서 난데없이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며 “31년 만의 기회를 차버린 건 한국당인데, 반성과 사과도 안 한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제 와서 염치없이 ‘개헌은 국민적 요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개헌은 한국당을 포함한 모든 정당의 공통 공약이었고,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과의 약속인 6월 개헌을 위해 마지막까지 한국당을 비롯해 야당을 설득했었다”며 “하지만 한국당은 개헌을 정쟁거리로 삼았고 대통령 개헌안을 무산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지선을 앞두고는 ‘사회주의 개헌’ 운운하며 정치공세만 벌이더니 선거에서 패배하니 뜬금없이 개헌을 말하는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민생 대안 정당으로 혁신한다고 했는데, 제 버릇 남 못 준다더니 선거 끝난지 얼마나 지났다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행태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병원 원내대변인도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개헌의 기회가 얼마나 많았나”라며 대통령이 국회에서 합의안을 만들면 대통령 개헌안을 철회하겠다고까지 말했었다. 야당이 개헌을 이야기하려면 진정성을 먼저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슬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