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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승무원들은 굶고 기장은 라면+음료수…승객 안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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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승객은 물론 승무원들까지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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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승객뿐만이 아니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기장과 승무원들은 굶거나 라면에 의존하는 등의 고충을 겪고 있다. 또 기내식 납품 협력사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국제선 총 30편이 기내식 공급 차질로 약 1시간가량 출발이 지연됐다. 이 중 12편은 아예 기내식을 싣지 못하고 떠나 승객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승객 1인당 1만원 상당의 밀쿠폰과 좌석등급에 따라 30~50달러의 바우처를 지급했다. 하지만 승객뿐만이 아니라 승무원들도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승객들의 식사를 하나라도 더 챙기기 위해 일부 승무원들은 식사를 거른 상태로 면세품을 팔고 라면을 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무원은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승무원들을 굶기는 것은 비행 안전에 좋지 않다”고 하소연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몇 시간 뒤에 비행이 있는데 승객들 보기 미안해 출근하기 두렵다”며 “손이 발이 되게 빌어야 할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직장인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에서도 “몇 백 명 목숨 책임자인 기장도 라면 하나, 음료수 하나 초라하게 챙겨 받았다”라는 등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태가 차차 호전되고 있다”며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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