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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페이스북 또 위기…“61개 기업에 개인정보 접근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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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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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의회 제출자료 인용 보도

사용자 개인정보 불법 유출로 논란을 일으켰던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2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수십 개 기업에 사용자 정보 접근권을 허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61개 앱 개발 기업에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WSJ은 페이스북이 최근 의회에 제출한 747쪽 분량의 자료를 인용, 페이스북이 지난 2015년 외부인의 사용자 개인정보 접근권을 차단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과 달리 이들 기업과 여전히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전했다.

사용자 정보에는 이름, 성별, 생년월일, 거주지, 친구, 사진, 페이지 링크 등이 포함된다.

페이스북이 특별한 접근권을 부여한 앱 개발 기업에는 데이트 앱 힌지부터 대형 택배업체 UPS까지 여러 기업이 망라돼 있다고 WSJ은 전했다.

또 이들 기업 외에 다른 5개 기업은 ‘제한된 친구 정보’에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었다고 WSJ은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측에 8500만 명의 사용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미 연방 상·하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 의원들로부터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번에 인용된 자료는 사용자 동의 없는 개인정보 도용, 사용자가 알지 못하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의원들이 명확한 설명을 요구함에 따라 제출된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페이스북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사용자 정보 유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서버에 소프트웨어 버그가 침투하면서 1400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 게시물이 순식간에 전체공개로 바뀌어 사적 정보가 노출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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