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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트럼프, 자동차 관세 강행할까…GM 등 미국 업계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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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와 BMW 등 미국으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자동차 업체와 주요 경제단체도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부품 관세에 반대하고 있다.

1일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도요타, BMW, GM, 현대·기아차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상무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차 관세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자사의 미국 내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면서 관세가 미국 경제와 소비자에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요타 미국법인은 대부분 미국 시민인 3만7000명의 자사 근로자와 미국 내 협력사에 고용된 26만7000명, 도요타와 렉서스 딜러십에서 일하는 10만명을 대변해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켄터키주에서 생산하는 캠리 승용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30%를 수입한다며 25% 관세를 부과하면 캠리 가격이 1800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MW는 독일, 캐나다, 멕시코, 일본, 한국 등 자동차 수출국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 원칙과 경쟁'을 추구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를 이유로 미국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BMW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에서 3만6285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의 70% 이상(2017년 27만2346대)을 중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해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자동차, 혼다, 닛산, 도요타 등을 대표하는 세계자동차제조사협회(Association of Global Automakers)는 "미국 자동차산업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수입이 아니라 232조 관세 부과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GM,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 12개사가 가입한 자동차제조업연맹(Alliance of Automobile Manufacturers)은 25%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차 한 대당 소비자 부담이 평균 5800달러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최대 자동차 업체인 GM도 관세가 비용 증가와 판매 감소, 경쟁력 약화, 다른 국가의 보복 관세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관세를 지지하는 것은 소수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자동차산업의 민간 기술이 군사 용도로도 사용되는 점을 강조하고서 미국 내 생산을 늘리고 경제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232조 조사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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