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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2017년 귀농·귀촌 인구 첫 5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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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비율 96%·귀농 4% 차지 / 40세 미만 인구 25만명 달해 / 귀어 가구는 2017년보다 2.5%↓

지난해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한 인구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었다. 이들 중 절반은 40세 미만으로 젊은 가구원의 귀농·귀촌이 두드러졌지만 이들 중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 가구는 한 자릿수 비율에 그쳤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해양수산부가 공동 발표한 ‘2017년 기준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인 및 가구원은 51만6817명이다. 귀촌 인구는 96.2%(49만7187명), 귀농 인구는 3.8%(1만9630명)를 차지했다.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3년 이후 귀농·귀촌 인구가 처음으로 한 해 50만명을 넘어섰다.

귀촌인은 동(洞)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 읍·면(邑·面)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 중 학생과 군인 등 일시적 이주자 등을 제외한 사람이다. 귀농인은 이 중 실제 농축산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명부에 등록한 사람을 뜻한다. 전체 귀농·귀촌인 중 농사를 짓는 인원은 3.8%에 불과한 셈이다. 가구 수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귀농·귀촌 34만6759가구 중 귀농 가구는 3.6%(1만2630가구)에 불과했다.

귀농·귀촌 인구를 세대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40세 미만 인구는 50%(25만8253명)에 달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0.5세로 전체 연령 중 20대 이하 비중이 26.6%로 가장 높았다. 귀농인의 평균 연령은 54.3세로 50대가 38.8%로 가장 많아 귀촌인보다는 높은 평균 연령을 보였다.

귀어 가구는 906가구로 전년보다 23가구(2.5%) 감소했고, 귀어인도 991명으로 전년보다 14명(1.4%)이 줄었다. 귀어 가구원은 1359명으로 전년보다 21명(1.6%) 증가했다. 가구주 평균 연령은 50.1세로 전년보다 1.1세 낮아졌고, 40~50대가 58.3%를 차지했다.

정부는 젊은 인구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고자 주택 자금 지원규모를 지난해 25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청년 귀농인을 위한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우대보증제도의 한도를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늘린다. 영농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의 귀농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농실습 중심의 ‘청년 귀농 장기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6∼8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2018 대한민국 귀농·귀촌 박람회’를 개최한다.

세종=이창훈·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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