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공동주택 재활용쓰레기 수거 정상화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 송파구는 4월 재활용쓰레기 대란 사태 이후 대책본부 구성과 주민, 민간수거업체와의 협의 끝에 공동주택 173개 단지 재활용쓰레기수거 정상화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송파구 관내 공동주택과 계약을 맺었던 민간업체 46곳이 4월1일을 기점으로 재활용 쓰레기 2종(비닐류와 스티로폼류) 수거를 전면 중단했다.

구는 자원순환과를 컨트롤타워로 7개 부서가 협력, 공동주택 폐비닐 등 수거 정상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수거 중단된 재활용쓰레기 전량을 송파구 자체 공공처리시설인 자원순환공원에 입고하기로 했다.

구는 비상근무체제를 편성해 주야간 수거를 진행하고 수거 중단 공동주택 현황을 파악하고 재활용쓰레기 적체 민원신고를 상시 접수했다.

사태 다음날인 2일에는 수거대행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구는 올바른 분리배출을 독려하기 위해 안내문 16만부를 배포하는 한편 공동주택 관리소장·입주자대표들과의 회의를 통해 주민 협조를 구했다. 각 동별 담당자가 주 2회씩 재활용쓰레기 배출 현장을 관리했다.

구는 담당부서를 비롯한 동장 등으로 구성된 협상팀을 구성해 수차례 현장을 방문했다. 구는 공동주택 관리소장-입주자대표-민간수거업체 사이에서 중재에 나섰다.

협상 결과 수거중단 철회를 골자로 공동주택과 민간업체 사이에 전면 재계약이 이뤄졌다. 단가 하향 조정 120개 단지, 무상매입 35개 단지 등 아파트 규모와 수익 조건 등이 고려됐다. 150세대 미만 소규모 공동주택의 경우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음을 감안해 구 공공수거 형태로 전환했다.

구는 공동주택과 민간수거업체간 구두 계약으로 진행되던 관행 개선을 절감하고 환경부에 표준계약서 작성과 관련된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또 폐기물 관리 위기대응 매뉴얼을 작성해 미연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구는 관내 공공기관 1회용품 사용을 억제하고 하반기에 어린이집에서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한다.

송파구 자원순환과 정용석 과장은 "재활용쓰레기 대란 속에서도 송파는 신속한 공공처리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중재를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의 밤샘 수거작업과 중재, 공동주택 주민들의 양보와 수거업체의 협조 등 구 전체의 노력이 수거 정상화를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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