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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JP 빈소에 사흘째 각계 인사 조문…무궁화장 추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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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무궁화장 유족에 전달…"관례따라 추서" 나카소네 전 총리 "흉금 터놓을 친구 잃어"

연합뉴스

조문하는 안철수 전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5일에도 고인을 애도하는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지난 23일부터 빈소를 지켰던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을 맞았고, 오후부터는 정우택 의원도 상주역할을 자처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변호사와 측근인 손주환 전 공보처 장관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노 변호사는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이) 병석에 오래 계셔서 마음은 조문하고 싶으시지만 못하시기 때문에 깊이 애도와 존경의 뜻을 표하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직접 조문은 하지 않았지만 이날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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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빈소 찾은 이정미-노회찬



김 전 총리와 정치 활동을 함께했던 이인제 전 의원도 아침 일찍 빈소를 찾아 "현대사의 큰 별이 지셨다"면서 "서로 비난하고 부정하는 현재 우리 정치에서 그분의 따뜻한 시각과 통찰력이 교훈을 주고 있다"고 애도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그동안 어른이 해온 여러 일을 후대가 잘 이어가야 하리라 생각한다"며 애석함을 전했다.

황 전 총리는 다만 선거 참패 이후 한국당의 위기를 수습할 혁신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고인을 잘 보내드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도 밤늦게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안 전 의원은 "고인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신 분이다. 화합과 통합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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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先)추서되는 국민훈장 무궁화장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고인을 애도한 뒤 "3김 시대가 저물고 정치에 새로운 시대의 획을 긋는 것 같다"면서 훈장 추서 논란에 대해서는 "공도 있고 과도 있지만, 정부가 결정한 만큼 논란이 종식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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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도 조문했다.

이 대표는 "현대사에 큰 굴곡의 역사를 만든 분의 가시는 길을 애도하고자 왔다"고 말했고, 노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이제 박정희 시대와 전면적으로 작별하는 순간인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특히 이날 오후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고, 유족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위로 뜻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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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하는 주한 일본대사



김 장관은 훈장 추서 논란에 대해 "관례에 따라 역대 총리를 지낸 분들은 추서를 했다"며 "정부를 책임졌던 총리의 역할만 해도 그 노고에 감사를 표시해왔다"고 설명했다.

JP가 생전 한일의원연맹 초대 회장을 지냈던 만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도 빈소를 찾았다.

나가미네 대사는 "김 전 총리의 업적을 생각해 이제부터 한일관계를 확실히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족에게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일본 총리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일본 관방장관의 조의문을 전달했다.

평소 JP와 친분이 두터웠던 나카소네 전 총리는 "흄금을 터놓고 의견을 교환할수 있는 친구를 잃었다"고 애석해 했고, 고노 전 장관은 "진정으로 일한관계의 파이프로 큰 역할을 해오셨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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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총무원장인 설정스님도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밖에도 정치권에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정갑윤·심재철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동영·천정배·주승용 의원과 권노갑 고문,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문상했다.

정부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조의를 표했고, 이현재·정원식·고건·정홍원·황교안 등 전직 국무총리들도 빈소를 찾았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SK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문화계에서는 가수 이선희씨와 배우 최란씨, 방송인 이상용씨 등이 조문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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