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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진 용의자 ‘제2 휴대전화’ 사용…이미 수사완료, 사실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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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경찰이 19일 오후 강진군 도암면 한 마을에서 지난 16일 실종된 여고생을 찾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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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여고생 용의자 B 씨(51)가 평소 ‘제2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정황을 포착하고 사건 당일 사용 여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용의자 휴대전화는 본인 명의 1대 뿐이다”며 “‘제 2휴대전화’라고 보도된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과 완료됐고 특이사항이 없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2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전남 강진경찰서는 확보한 B 씨의제2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B 씨와 A양(16)과의 통신 여부, A양 추정 시신이 발견된 지점까지의 동선, 공범 존재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B씨가 평소 사용했다는 ‘제2 휴대전화’가 자신 명의 또는 다른 사람 명의의 ‘대포폰’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16일 B 씨가 A양 실종 전후에 제2 휴대전화제2 휴대전화로 A양과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통화나 문자명세가 나온다면 공범 여부도 밝힐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24일 오후 2시 53분 경사가 심한 강진 도암면 지석리 인근 매봉산 정상 부근 비탈진 숲에서 알몸 상태로 경찰 체취 견에 의해 발견됐다. 여고생 A양의 사망 장소도 현재까지는 뚜렷하지 않다.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매봉산에서 살해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곳에서 살해된 뒤 매봉산에 옮겨져 유기됐을 가능성도 있다.

A양의 몸무게가 B 씨보다 더 나가기 때문에 B 씨 혼자서 A양을 끌고 가거나 시신을 옮기기 힘들었을 거라고 경찰을 분석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김 씨와 A양이 함께 걸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A양이 숨진 뒤 옮겨졌다면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

시신의 신원은 국과수의 DNA 감정 등을 통해 이르면 이날 중 나올 수 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서 A양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립글로스가 발견된 점에서 A양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A양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주겠다’는 아버지 친구 B 씨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망 경위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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