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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나이지리아 무슬림 목부와 기독교 농부들 충돌, 8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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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무비( 나이지리아) = AP/뉴시스】 지난 해 11월 나이지리아 아다마와 주의 무비에서 자살폭탄으로 살해된 사원 참배객들. 나이지리아의 중부에서는 24일 무슬림 목축업자와 기독교도 농부들의 집단 충돌로 86명이 사망했다.


【 라고스( 나이지리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나이리지아이 중앙 고원지대 플레이토주에서 무슬림 목축자들과 기독교도 농부들 사이에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 무려 8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24일 밤(현지시간) 긴급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부하리 대통령은 "여러 지역에서 일어난 충돌로 인해 심각하고 불행한 인명 희생이 있었다"면서 현재 군경이 유혈사태를 진정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공격자들을 색출하고 보복 공격을 막는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독립채널의 TV 방송국은 주 정부의 마티아스 티오페브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서 하룻밤 새 살해 당한 사람이 총 86명이고 50가구의 주택이 파괴되었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라인 나이지리아에서는 이전 부터 중부 지방에서 일어나는 목축업자와 농부들의 충돌이 골치거리였다. 중부 고원지대는 북부의 무슬림과 남부의 기독교도들로 주민들이 거의 양분되어 있다.

이들간의 싸움은 특히 나이지리아의 보코 하람 극단주의자들이 침공해온 이후로 점점 더 격렬한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북부의 초원지대가 지구 온난화로 줄어들면서 안전한 초지를 찾아 남쪽으로 이주하는 무슬림이 늘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2015년 민주적 선거를 통해 집권한 무슬림 군인 출신의 부하리 대통령에게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이 문제가 가장 절실한 치안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살륙전의 정확한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 나이리지리아 정부는 24일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전국민을 향해 이런 "끔찍한 사건의 발생"을 직접 알리고 자제와 애도를 요구하고 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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