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강진 여고생 추정 시신 '체취견'이 발견…"경찰 뭐했나"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용의자 차량서 30분 거리 위치…육안 신원확인 불가능 DNA 감식 등 정밀검사로 범죄 연관성 여부 확인

뉴스1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던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진=뉴스1) 남성진 기자 =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으로 추정된 시신이 용의자가 차량을 주차한 곳에서 30분 떨어진 곳에서 8일만에 발견되면서 경찰의 초기 수색과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강진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8분쯤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의 한 야산에서 실종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색에 참여한 체취견이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이 야산은 높이 250m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건 발생 당일 B씨가 차량을 몰고 와 2시간 이상 머물렀던 곳이며, A양의 휴대전화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이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옷이 벗겨진 상태였으며,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또 A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립글로즈가 있었을 뿐 휴대전화나 옷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A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B씨의 차량이 멈춘 곳에서 1㎞ 떨어진 곳으로 성인 걸음으로 30여분 정도가 소요되는 곳이다.

뉴스1

경찰과학수사대 대원들이 24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지석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지난 16일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집을 나선 후 실종됐던 A양(16)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다. 2018.6.24/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A양이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추정해온 만큼 수색 결과에 대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된 야산을 수색 4일째부터 경찰력과 경찰견 등을 투입해 수색을 해왔고, 대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산 중턱에서 범위를 확대 수색해 나가고 있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지문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DNA 검사나 부검 등을 통해 범죄피해 연관성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또 시신을 발견한 야산이 오르막길 70도, 내리막길 60도에 달할 정도의 급경사라는 점으로 이동방법 등에 대한 수사와 함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80여점의 물품 등에 대한 정밀감식도 다음주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력범죄 연관성에 대해서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혁 강진경찰서장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지만 수사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강력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에 대해 집중 감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양은 지난 16일 오후 1시38분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을 나선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아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낸 뒤 오후 4시30분쯤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면서 연락이 끊겼다.

A양의 아버지와 친구 사이인 용의자 B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17분쯤 자신의 집 인근의 한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na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