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6 (목)

현충원 대신 부여선산 `부인 곁으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김종필 전 총리 별세 ◆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JP) 전 국무총리 장례는 5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 후 충남 부여에 있는 가족묘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측에 따르면 24일 오후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 전 총리의 입관식이 진행되며 이후 성복제 등 절차가 이어진다.

가족묘원에 안장되는 것은 고인 뜻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인 박영옥 여사 빈소에서 "집사람하고 같이 눕고 싶은데 아직 부부가 같이 현충원에 가는 것은 대통령이나 그렇게 하지 (나머지는) 안 된다"며 "내가 같이 드러누울 수 없고 드러누워 봤자 두 평이나 되건 말건 하다. 그래서 형제들하고 나란히 드러눕게 거기 만들어 놨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아내 사랑이 극진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박 여사를 지극정성으로 간병했고, 박 여사가 2015년 2월 21일 숙환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자 부인과 나란히 묻히기를 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4일차인 26일까지 조문을 받고 27일 오전부터 발인제와 영결식 등을 거행한다. 장례는 고인 뜻에 따라 화장될 예정이다. 5일장을 치른 뒤 서울 신당동 자택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낸 뒤 서초동에서 화장한 이후 가족묘원이 있는 부여로 가는 길에 모교인 공주고등학교 교정을 들러 노제를 한 차례 더 지낼 예정이다.

장례 절차를 준비할 장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이한동 전 국무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맡는다. 23일 김 전 총리 측근인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고인의 장례는 평소 간소한 의식과 화장으로 고향 땅 가족묘원에 해달라는 고인 유지에 따라서 가족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