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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JP 별세'.."3김 시대 종언, 한국 현대사의 큰별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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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쿠데타·3당 합당·DJP연합 등 굵직한 사건에 이름 올려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5일장 뒤 충남 부여 가족묘원 안장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 현대사의 큰별이 졌다. 공식적으로 3김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청구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인근의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서울대 사범대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35살이던 1961년 처삼촌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5.16 쿠데타에 동참, 권력의 중심부에 서게 됐다.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지냈으며 1963년 6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9선을 쌓았다.

이후 신민주공화당 창당(1987년), 3당 합당(1990년), 자유민주연합 창당(1995년), DJP 연합(1997년) 등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시절 2차례에 걸쳐 국무총리를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그의 삶 자체가 한국 현대사’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특히 그는 고 김대중·김영삼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3김(金)’으로 불리며 80~90년대 우리 정치권을 주도했다. 최근까지도 정치 원로로 각종 선거 출마자들의 예방을 받으며 마지막 남은 ‘3김’으로 현실정치에 영향력을 미쳤다. 김 전 총리의 별세로 40년 넘게 이어온 ‘3김’ 시대가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23일부터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으로 이뤄지고, 5일장을 치른 뒤 부인인 고 박영옥 여사가 안장돼 있는 충남 부여 가족묘원에 함께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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