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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영세 자영업자 '터널 끝 안보인다'…5월 취업자 7.8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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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연구원 동향분석실 발표… 4월에도 6.7만명↓ 제조업 구조조정 여파…대기업 고용은 늘어

뉴스1

서울의 한 폐업 가구 매장© News1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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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이른바 '생계형 자영업자' 사업체 취업자 수가 1년새 8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용 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생계형 자영업자인 소상공인의 상황이 더 크게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24일 발표한 '6월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1~4인 사업체(소상공인 사업체) 취업자 수는 9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8000명 감소했다. 지난 4월 기준(985만2000)으로도 전년(978만5000명)보다 6만7000명 줄었다. 올해 1분기 기준 한해 동안 감소한 취업자 수는 11만3000명이었다.

정부는 올해 고용지표 악화 원인으로 생산가능 인구와 임시·임시직의 감소와 자동차·조선 업황 악화 등을 꼽는다. 올해 16.4%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고용 시장 여건이 악화해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연구원은 "5월 고용 지표만으로 최저임금 인상 여파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소상공인 포함 중소기업의 고용 증가율 둔화는 제조업 구조조정, 건설업 고용축소 등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 수 300인 미만 전체 중소기업의 고용률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면서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가 취업자 수가 6만7000명 늘었는데 대기업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근로자 임금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현재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 한 명의 월평균 임금은 321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중소기업 근로시간은 170.7시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3시간 감소했다. 오는 7월부터 근로시간 단축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단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올해 5월 중소기업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같은 호재 덕을 봤다. 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16.2% 증가했다. 올해 4월 신설법인 수는 8926개로 전년 동월보다 13.1% 증가했다. 벤처기업의 신규투자액과 투자업체수도 각각 1456억원, 43개 증가했다. 창업과 벤처투자 활성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4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감소하고 있으며 5월 중소기업의 심리지표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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