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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한러, 한반도 비핵화·경제협력 논의...철도망 구축 '관심' 확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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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항 공동성명 발표...TSR·TKR 연결 등 공동연구 논의도

뉴스1

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 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AFP=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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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최은지 기자 =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이날 오후 2시쯤부터 약 54분간 소규모 회담을 갖고, 남북·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신속하게 실천될 수 있게 러시아 정부와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이라는 목표를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도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내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 간 공통점이 매우 많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할 때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믿는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항상 한반도 정상(간 대화를) 지지해 왔다"며 "항상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하도록 노력했다. 오늘도 꼭 논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소규모 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40분 지연 시작됐지만, 계획보다 15분 가량 더 길게 진행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동방경제포럼 초청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양 정상은 곧바로 이어진 확대회담에서 구체적인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비해 한-러 양국이 우선 할 수 있는 철도, 전력망, 가스관 연결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총 32개항으로 된 한러 공동성명도 발표했다. 특히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 정상은 한반도 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실현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공동의 이해에 입각해, 한국-러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에 대한 관심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양측은 우호적인 여건이 확보되는 대로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철도 사업에서 협력할 의사도 확인했다.

또 시베리아 대륙횡단철도망(TSR)과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연결 관련 공동연구 및 기술·인력 교류를 통한 양국의 유관기관 및 연구기관 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방한을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한 시기는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이 외에도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러 양국은 11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한-러 서비스·투자 분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위한 양국 국내절차 추진 등에 합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도 교환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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