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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제천 화재참사 책임 소방간부들 복직…유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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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소방당국이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부실 대응책임을 물어 직위해제했던 소방간부 2명을 복직시켜 유족 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이상민 전 제천소방서장과 김익수 전 119상황실장 등 2명을 각각 소방본부 구조구급과장과 대응예방과장으로 발령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21일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때 부실한 지휘와 현장 대응으로 인명피해를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돼 왔다.

소방청은 지난 1월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에 이어 김 전 실장과 이 전 서장을 추가 직위 해제했다. 소방본부는 이들과 함께 김종희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한운희 단양소방서 119구조팀장 등에 대한 중징계를 충북도에 요구한 상태다.

이번 인사발령은 도 소청심사위원회가 무기한 직위해제 조처가 부당하다는 이 전 서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특히 도 인사위원회는 수사결과통보 직후 징계 수위를 정하는 관례를 깨고 지난 3월 이 전 서장 등에 대한 징계를 1심 판결 이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화재 참사 유족 측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서장 등을 엄벌하라는 탄원서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 제출한 상태여서 이들의 현업 복귀에 대한 반발이 조만간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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