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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종합]김성태 "지긋지긋한 친박 망령 살아나"…김진태·한선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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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오버하신 것, 그분들 존재하는가" 김진태 "적반하장도 유분수, 사퇴하라"

뉴시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2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자유한국당의 계파 갈등 논란 후폭풍이 22일에도 이어졌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전날 비상의원총회에서 계파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친박의 망령이 살아난 것 같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잇따라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선교 한국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행의 이른바 '친박 망령' 발언에 대해 "오버하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당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에 권한대행이 '친박의 망령'이란 말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친박은 어느 시절부터 청산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아마도 박근혜 대표가 대통령이 거의 다 된 듯한 시기부터 당선되고 탄핵 직전까지의 시기에 소위 호가호위하던 그룹들이 저지른 폐해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분들이 지금도 존재하는가를 묻고 싶다. 홍준표 전 대표 말대로 형태야 다르지만 자연 소멸되지 않았나"라며 "존재하지도 않는 가상의 적을 만들고 있다"고 발언, '친박' 세력이 현재로선 실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한 의원은 "가상의 적을 만들어 놓고 자신들의 결속은 물론이고 상대를 청산의 대상으로 (규정해) 자신들을 청산을 완수하는 도덕적 우위의 존재로 만들려는 애들 장난 같은 행위들을 하고 있다"고 김 대행을 위시한 비박계에 날을 세웠다.

박성중 의원의 휴대폰 메모에 핵심 친박으로 언급된 김진태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있지도 않은 친박에 기대 정치생명을 연명할 생각말고 쿨하게 사퇴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가만있는 내 목을 친다고 한 사람이 누군가. 의총에서 그걸 항의한 게 잘못인가"라고 물으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래 놓고는 친박에 뒤집어씌운다. 애꿎은 초선 박성중 의원에게 책임을 미루지 말고 탈당파 모임에서 그 말을 한 사람이 누군지 밝혀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는 혁신 비대위 준비구성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비상의원총회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김 대행의 사퇴 요구가 나왔지만, 이를 정면 돌파하고 자신의 쇄신안을 강행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는 또 의원총회에서 계파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 "당의 쇄신과 혁신 변화를 통해 우리가 거듭 태어난 진정한 모습이 필요한데 정작 쇄신을 논하기보다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아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정말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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