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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작지만 알짜…도곡동 재건축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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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지 지분이 상당하고 양재천 조망이 좋아 '도곡동 최고 알짜 아파트'로 불리는 개포우성4차가 서울시의 정비계획 심의 재수에 도전한다. 바로 옆에 위치한 도곡개포한신도 교통영향평가서 제출을 앞두고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곡동 465 일대에 위치한 개포우성4차는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과에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개포우성4차는 작년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기반시설과 배치계획 등에 대해 소위원회 논의를 거치라며 '보류'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개포우성4차는 9층 건물, 8개 동, 총 459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3호선 매봉역과 양재천 사이에 위치한다. 대단지가 아니어서 인지도는 대치동 '우선미(우성·선경·미도)'에 못 미치지만 입지만 놓고 보면 이들 단지 못지않다는 평가다. 현재 용적률은 149%에 불과해 사업성이 높다. 재건축이 이뤄지면 모든 가구에서 양재천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자는 "이웃 단지 주민 중에서 개포우성4차 재건축이 끝나면 이사를 오려고 대기 중인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도곡2동 남부순환로 남쪽 주거지역에는 개포우성4차 외에도 개포우성5차, 도곡개포한신, 개포럭키가 있다. 이 중 개포우성4차 바로 북쪽에 있는 도곡개포한신의 재건축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도곡개포한신은 현재 620가구다. 재건축 후 임대 아파트 106가구와 분양 아파트 713가구가 지어질 예정이다. 용적률도 145%에서 300%로 증가한다.

2016년 도시계획위원회 통과에 이어 현재 교통영향평가 접수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는 개포우성4차의 개발계획을 고려해 교통영향평가서 초안을 보완해 달라고 지난달 24일 강남구청에 요청했다.

안전진단은 통과했지만 아직 조합 설립 전인 개포럭키는 재건축 개시를 위한 세부 개발계획 수립 작업을 하고 있다. 역세권 장기 전세주택 건립 계획을 포함해 용적률을 높이는 개발안을 만들어 곧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요청할 예정이다.

1986년 입주해 재작년에 재건축 허용 연한(30년)을 다 채운 개포우성5차는 작년 11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마쳤다. 개포우성5차는 국토교통부가 재건축에 필요한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려 하자 지난 2월 긴급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공고했지만, 용역업체 선정이 불발됐다. 시간을 두고 다시 준비할 계획이다.

도곡1동 도곡공원 북쪽에서는 도곡삼익과 도곡삼호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곡삼호는 작년 6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현재 12층 건물 2개 동, 총 144가구인데 15∼18층, 4개 동, 총 340가구, 용적률 299.94%로 다시 짓는다는 계획이다. 1983년 입주한 도곡삼익은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됐으나 아직 조합을 설립하지 않았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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