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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환기·백남준·박수근, 평론가들이 뽑은 대표 작가…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미술평론 역사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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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평론가들이 뽑은 한국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 14인을 22일 발표했다. 김환기·백남준·박수근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전을 기획하며 평론가 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37명에게서 답변을 받았다. 1인당 3명의 작가를 추천했다.

김환기는 18명의 평론가들이 대표 작가로 뽑았다. “한국 고유의 정서를 바탕으로 추상 양식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백남준(17명)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이자 미디어 아트의 주역”, 박수근(11명)은 “한국적인 정서, 토속미, 서민애린사상을 통해 한국적 조형미 구현”이란 평을 들었다. 다음은 14인에 선정된 작가와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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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6명·동양적 철학 및 사상 기반으로 한국인의 미의식과 조형 방식 구현), 이중섭(4명·새롭게 대두된 미술의 국면을 자기화하여 독자적 작품세계 구현), 박서보(4명·아방가르드 운동을 이끌어 모더니즘 미술의 정착화 실현), 박생광(3명·전통회화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한국화의 지평을 염), 이응노(3명·전통화를 현대화하여 문자 추상을 창조), 오윤(3명·1980년대 민중미술의 대표로 목판화의 독특한 조형적 표현), 김복진(2명·한국미술사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미술사의 혁명자), 장욱진(2명·동아시아의 선종 미학적 사유를 계승하여 독자적 화풍 이룸), 김구림(2명·1960~70년대 실험미술의 선구자), 서도호(2명·독창적 언어로 동서양 문화세계 표출), 이불(2명·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장르를 개척).

설문에는 강수미, 고충환, 김종길, 박래경, 박영택, 서성록, 송미숙, 심상용, 유홍준, 윤진섭, 최열, 최태만 등이 참여했다. 설문에 응하지 않은 몇몇 평론가들은 미술 작가에 순위를 매기는 것에 반대했다고 한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전을 2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연다. 한국 미술평론의 역사를 평론가 자료·사건과 이슈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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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육필원고 및 사진 등 아카이브 200여 점을 공개한다. 1세대 평론가 이경성이 1954년 문교부로 받은 ‘문화인증’, 이일의 ‘베니스 비엔날레에 즈음하여’ 육필원고, 경향신문 1987년 9월30일자 ‘이우환회화론 싸고 논쟁 재연’ 기사 등을 전시한다. 1996년 호암상 수상기념 국제 심포지엄 기념촬영 때 장난스런 표정의 백남준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호암미술관 관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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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관장은 “‘미술, 담론 부재의 시대에 평론을 묻다’라는 기획으로 41명이 한국 미술계의 과제, 미술의 정의, 본인의 대표저서 및 논문을 선정했다. 그동안 소홀했던 미술평론가 51명이 걸어온 삶의 진솔한 모습을 육필, 채록, 인터뷰 기사를 아카이브로 남기는 중요하고 역사적인 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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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미술평론가로 살게 된 계기, 한국미술계의 과제 등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김달진 관장은 “평론가들에게 부탁해 설문을 육필로 받았다. 이 또한 역사적인 기록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물관은 평론가들의 육필 원고도 전시한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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