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TF현장] '메모 논란' 박성중, 한국당 의총 '뜨거운 감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제지당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박성중 의원의 모습. /박성중 의원실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성태, 박성중 공개 발언 제지…정양석 "사실관계 떠나 감정적 골 깊어"

[더팩트ㅣ국회=임현경 인턴기자]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성중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장내가 술렁였다.

21일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박 의원과 그의 메모는 '뜨거운 감자'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당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행의 모두발언과 송 의원의 당선 소감 뒤 비공개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진행자가 "비공개 전 공개발언을 하실 분이 있느냐"고 묻자 회의장에 작은 소란이 일었다. '메모 논란'으로 계파 갈등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박 의원이 발언을 자원한 것이다. 각 의원들의 대화 소리가 커져 소란스러운 도중 누군가 "비공개로 해"라며 큰 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결국, 취재진 앞에 서지 않았다. 맨 앞줄에 앉아있던 김 대행이 "뭘 잘한 게 있냐"며 박 의원을 직접 제지했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발언을 기다리던 취재진은 비공개 요청으로 인해 자리를 벗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몇몇 의원이 자리를 빠져나왔지만, 박 의원의 해명과 당내 반응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나는 입이 없다", "알려줄 수 없다" 등 즉답을 피했다.

더팩트

정양석 의원은 박 의원의 발언 상황에 대해 "사실관계를 떠나 감정적 골이 좀 깊다"고 말했다. 사진은 정양석 의원이 21일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임현경 인턴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 일정으로 먼저 일어난 정양석 의원은 이에 대해 "뭐 이제 우리 의원들이 스마트폰 메모 사건 이후 하실 말을 아주 편하고 자유롭게 하고 있다"고 의총 내부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혁신안에 대해 '좀 더 의견 수렴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분도 있었고, 타당하다는 분도 있었다"며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를, 마음에 있는 의견을 다 쏟고 있는 중이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박 의원의 해명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당사자들이 수긍하는 부분도 있고. 그러나 사실관계를 떠나 감정적인 골이 좀 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9일 휴대전화로 '친박·비박 싸움 격화', '적으로 간주' 등의 내용을 작성했다가 해당 메모가 사진으로 유포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비박계 모임에서) 친박이 세력화하려고 움직인다, 우리를 적으로 본다, 이런 이야기를 나와 적은 것뿐이다"며 비박계가 계파 갈등을 조장한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김 대행은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당내 갈등이나 계파 등 어떠한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하고 다시 싸워야 하는 일은 저의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이라 엄포를 놨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