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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김성태 "이번에야말로 끝장 볼 것"…한국당 '필사즉생' 의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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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참회 총회' 이후 두 번째 의원총회를 열어 필사즉생의 각오를 다졌다. 사진은 비장한 표정으로 의총에 임하는 한국당 의원들 모습. /국회=임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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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강도 높은 쇄신·개혁 강조…송언석 "민심 찾아와야"

[더팩트ㅣ국회=임현경 인턴기자] "아등바등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요, 그 어떤 아픔을 무릅쓰고라도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고자 하면 살 것이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참회 총회'를 열었던 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이후 두 번째 의총에는 냉기가 감돌았다.

김 대행은 "앞으로 당내 갈등이나 계파 등 어떠한 이해관계에 따라 분열하고 다시 싸워야 하는 구조는, 저의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이라 선언했다.

이어 "쇄신과 혁신의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우리 당의 곪은 환부와 상처를 치료하면서까지 성역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며 "저 자신도 수술대에 제일 먼저 드러누울 것이며, 여러분들이 함께 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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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쇄신안을 밝힌 이후 한국당은 당내 반발, 계파 싸움 논란 등 여러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김 대행이 지난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쇄신안을 발표하는 모습. /신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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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행이 지난 18일 당 수습을 위한 쇄신안을 내놓은 이후 한국당은 또 다른 위기를 맞았다. 김 대행의 일방적인 태도에 당내 반발이 거세진 데 더해, 한 초선의원의 '친박·비박 계파 싸움을 암시하는 듯한 메모'가 공개돼 논란을 빚은 것이다.

이날도 여러 의원들이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아 인사를 나눈 가운데 일부 초선의원은 의총 직전 긴급 회동을 하느라 정각이 넘어서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행은 "지금은 우리를 내던지고 내맡겨야 할 그런 시점이다"며 "이번에 국민이 부여한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여러분께서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발표한 쇄신안에 대해 "지난 월요일 밝힌 쇄신안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밑그림을 보여드린 것이다"며 "구체적인 작업은 비대위의 몫"이라 설명했다.

그는 "어떤 위기에 처했는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위기"라며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그보다 더 강도 높은 쇄신안과 개혁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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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경북 김천 국회의원 당선자는 이날 의총에서 당선 소감과 함께 "변화된 민심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다른 의원의 축하를 받고 있는 송 의원 모습. /임현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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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의총 분위기는 송언석 경북 김천 국회의원 당선자의 인사로 잠시 활기를 보였다. 그는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한국당 소속으로는 유일한 당선인이다.

송 의원은 "아슬아슬했다",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마음고생 많았다" 등 축하 인사를 받으며 등장했다.

그는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송언석이다. 보수 정당의 근거지라 할 수 있는 김천에서 시장과 도의원 한 자리를 뺏겼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송 의원 역시 김 대행과 마찬가지로 당의 혁신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다. 민심은 급변하고 있다. 모든 걸 다 바꿔 달라진 민심을 다시 찾아오고 우리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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