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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신세계, 톰보이 인수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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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신세계가 패션 브랜드인 '톰보이' 인수에 나섰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톰보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이날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세계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SI)과 중견 패션업체 2~3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초 톰보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롯데백화점, 이랜드, 세아상역 등은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인수가가 500억원(부채 및 재고자산 포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톰보이가 부도 당시에도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브랜드 파워가 막강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톰보이는 부도가 나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냈고 그 이후에도 인지도가 여전해 인수절차가 끝나면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금력이 있는 기업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톰보이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도 하나 둘 성사되고 있고 지난 4분기 매출도 상당히 좋은 만큼 ‘톰보이’라는 브랜드를 되살려 줄 주인을 빨리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여성복 ‘톰보이’와 남성복 ‘코모도’를 중심으로 브랜드파워를 자랑하다가 2006년 창업주인 최형로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한 후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 브랜드의 국내시장 진출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자금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지난해 7월 최종 부도 처리됐다.

새로운 경영진 영입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톰보이 전 대표이사와 톰보이 전 총괄사장 등이 자금을 빼돌리고 사채를 끌어다 쓰는 등 횡령을 일삼아 오며 회사 사정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한편 매각주관사 측은 다음달 8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14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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