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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Startup’s Story #419] 학생, 강사, 학원을 위한 강사 리뷰 플랫폼 ‘별별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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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물건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수십 개의 후기를 확인하는데, 수십 배 비싼 강의정보는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유다.”

별별선생은 강사평가 플랫폼이자 학생과 강사를 연결하는 오픈마켓이다. 강의와 강사를 실제 경험한 수강생이 남기는 리뷰 콘텐츠가 중심이기에 조작되지 않은 정보가 공유된다. 이를통해 사용자는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강좌를 선택할 수 있다.

별별선생은 클릭 몇 번으로 전국 모든 공무원 강사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상세 리뷰는 물론 강사 비교, 교사 교체시 그 사유에 대한 정보까지 제공된다. 정보가 불투명한 수험시장에서 정확한 정보가 오가는 플랫폼을 만들려는 이들의 노력은 수험생과 강사 모두의 지지로 검증되고 있다.

박세준 별별선생 대표는 “자동차 오너도, 기업 관계자도, 차 한 대를 위해 커뮤니티를 찾는 게 현실” 이라며 “주관으로 결정되던 개인의 역량을 데이터로 검증하고 수치화해 양질의 커뮤니티형 플랫폼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한다.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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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준 별별대표/사진=플래텀 DB

서비스 론칭 후 지난 1년 간 테스트베드로 공무원 수험시장을 대상으로 했다.

수험시장은 연간 20%씩 성장하는 유망영역이자 학원과 강사, 학생간 소송 이슈도 많이 발생한다.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정보의 비대칭’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리뷰가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존재가치가 입증된다면 공무원 외 소방, 경찰, 수능, 영어, 교수, 유치원 등 여러 카테고리로 확장이 가능할 거라 판단했다.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흘렀는데, 양질의 콘텐츠가 차근차근 쌓여가는 중이다.6월 30일부터 별별선생이라는 플랫폼 아래에 다양한 교육 카테고리가 운영된다.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가장 우려한 건 ‘소송’이었다고.

학원과 강사로부터 지탄을 받을까 봐 걱정했는데, 운영한 지 한 달쯤 지나고나니 기우였음을 알았다. 학원 원장과 강사 모두 별별선생을 좋아했다. 잘 하는 강사는 리뷰 수가 많아서, 원장은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우리가 덜어줬다고 좋아했다.

학원 영업은 어떻게 했나.

학원 교사 분포도를 분석해 데이터로 제공했다. 가령 A학원에서 진행되는 과목 중 어느 영역에서 선호도가 높고 낮은지 알려주는 식이다. 모두 플랫폼에서 검색한 정보를 기반으로 만든다. 자료를 본 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어떤 곳에선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학원 선생을 평가하는 플랫폼이니 단호히 거절했다.

학원 시장이 데이터 비검증 형태로 운영됐다는 건가.

감으로 운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컨설턴트 출신 대표가 있는 업체가 이 업계에서 수 년 만에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데이터를 다룰 줄 알았기 때문이다.

수험 영역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콘텐츠를 만들기 어렵지 않았나.

모든 건 상식에서 출발했다. 이 영역을 잘 알지 못해도 누구나 궁금증을 가질 듯한 내용으로 콘텐츠를 만들었다. 극초반 유저는 콘텐츠만 좋으면 꾸준히 방문한다는 걸 알았다. 아직 부족한 게 많으나 꾸준히 보완해나갈 거다.

부정적 리뷰가 올라오면 요청을 받고 지워주나.

블라인드 처리를 한다. 다만 모든 이가 알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소비자는 내용이 궁금하기보다 ‘블라인드’ 자체에 의문을 가진다. 교사에겐 이 행위가 강의 품질에 더욱 신경 써달라는 메시지로 느껴지도록 했다.

참고로, 내부에선 리뷰를 매우 깐깐하게 본다. 동일 ip나 불성실한 내용 등 의도가 있는지 판단하는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무조건 비판적인 리뷰라고 해서 걸러지는 건 아니다. 올린 내용을 모두 승인해주는 것도 아니고 반려처리도 한다. 다만 그렇게 된 콘텐츠도 모두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리뷰 10개가 모두 빨간색 글씨(블라인드)로 올라와 있으면 그 자체로도 부담이 될거다.

어떤 사업이든 수익모델이 탄탄해야 안정적으로 운영 된다.

강사 대부분은 더 많은 학생을 모으기 위해 포털 카페를 활용하지만 확장성이 크진 않다. 별별선생은 강사 리뷰를 제공하는 한편 활동이 자유로운 페이지를 강사들이 운영토록 한다. 이를 기반으로 회원 타깃한 광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 마케팅은 A학원에 수강등록을 하면 회원에게 꾸준히 문자를 보내는 방식이다. 문제는 더 이상 수강생이 아닌데도 연락을 하는 비효율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단 점이다. 그에 비해 우리는 정확히 검색 데이터를 보고 타깃 마케팅만 할 거다. 최근 2주간 B과목을 검색했거나 특정 강사를 검색한 이에게 관련 메시지를 보내는 거다. 광고 효율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국내 여러 카페 등 커뮤니티에서 특정 학원 및 강사 광고에 수천 만원씩 쓰인다. 같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우리 플랫폼에서 광고하는 게 낫지 않겠나

그리고 교사의 커머스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인터넷 강의와 교재 모두 포털에서 구매가 가능한데, 특정학원 소속 강사는 그 학원 내에서만 판매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해 관계자로부터 자유로운 우리 플랫폼에서 구매한다면 합리적일거다. 물론 학원 대상으로 협상력을 가질려면 커뮤니티 이용자가 더 많아져야 한다.

타깃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이 7월이면 구현된다. 그때 1차 매출을 달성할 거라 본다. 올해 말이면 본격적인 매출이 날거다.

스스로를 알리는 홍보 마케팅은 어떤 것을 하고 있나.

한 달에 25만원정도 들여 키워드 광고만 한다. 공무원 시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하는데 대중 마케팅을 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국민 모두가 공무원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교수, 유치원 카테고리로 범위를 넓힐 때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하려고 한다.

대학 커뮤니티로 확장도 고려중이다. 이미 잘 운영 되는 대학 커뮤니티가 있는데.

많아야 15개 대학이 커뮤니티 앱을 쓴다. 국내에는 총 417개 대학, 약 12만 명의 교수가 있다. 우리는 커뮤니티 앱이 활성화 되지 않은 대학의 커뮤니티 플랫폼을 지향한다.

‘달달학생 비법노트’라는 카테고리를 론칭할 거다. 대학 과제 공유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커뮤니티를 통해 과제 얘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게 될거다. 수업과목, 교수 등 연관된 카테고리는 우리 플랫폼에 모두 있다. 이전에 수강한 학생이 과제를 올려두면 이후 학생이 유료로 다운받거나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유치원 카테고리도 준비 중이다. 지역별로 ‘맘카페’가 존재하는데 별별선생을 써야하는 이유는.

지역의 유서 깊은 카페는 회원 가입을 엄격히 제한한다. 거기서 정보의 비대칭이 발생한다. 우린 회원가입이 자유롭다. 게다가 인터넷 카페는 인터페이스도 복잡한 편이다. 그에 비해 우리 유치원카테고리는 유치원 평균 대기인원, 원장 평점, 리뷰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언제나 찾아볼 수 있는 편리함이 강점인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가 증명될거라 믿는다.

향후 어떤 요소를 더 플랫폼에 더 녹여낼 계획인가.

커뮤니티적 요소를 많이 담고 싶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가진 것들이 트래픽 없인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커뮤니티를 만드는 건 어려운 일이다. 1000개 중 900개의 커뮤니티가 아무런 울림을 주지 못하고 망한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 중이다.

커뮤니티를 강조하는 이유는 뭔가.

커뮤니티에서 파생해 끊임 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나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찾는 이들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고 무언의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커뮤니티화 하는 것과 동시에 규모 확장도 해야 한다. 이를 해내기 위해 여러가지를 기획 중이다.

플랫폼을 운영 하는 동안 겪었던 인상적인 경험이 있다면.

우리 플랫폼이 혁신이라 여겨 별별선생에 소속돼 일하고 싶다는 강사가 있었다. 감사한 일이었다. 강사가 연예인처럼 여겨진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팬과 안티팬이 극명히 나뉜다.

사업 각오를 말해달라.

학원의 강자는 수시로 바뀌었다. 학원을 성장시키는 내부 콘텐츠의 힘, 선생의 변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역량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생각이 구체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플래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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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랩 10기 데모데이서 발표 중인 박세준 대표/사진=플래텀DB

글: 서 혜인(s123@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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