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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시들했던 스마트 가구시장 재도약할까…포럼 발족·연구개발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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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인테리어포럼 발족…40조 인테리어 시장 잡기 분주 한샘 "올 하반기 출시 목표로 슬립센서 개발 중"

뉴스1

한샘 전동침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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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시들했던 스마트 가구 시장이 재도약할 수 있을까.'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과 인테리어 산업을 접목하는 이른바 스마트 가구 시장이 최근 들어 꿈틀대고 있다. 올해부터 신제품 개발과 연구 포럼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한샘은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매직 미러'를 선보였다. 하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판매가 중단됐고 스마트 가구 또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달러에 이르면 건축자재와 생활소품에 대한 수요와 인테리어, 리모델링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0년 4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 인테리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호텔에서는 '스마트 인테리어 포럼'이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발족했다. 포럼에는 Δ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기업 및 ICT 기업을 비롯해 Δ한국주택토지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건설사 Δ한샘, 체리쉬 등 가구회사 Δ시공테크 등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참석했다. 포럼은 스마트 인테리어 분야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관련 표준 제정을 지원해 제품과 서비스 보급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포럼 초대 의장은 구성기 삼성전자 상무가 맡았다.

이와 함께 가구업계도 연구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한샘은 전동침대에 센서를 장착해 안정적 수면을 취하도록 하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전동침대에 '슬립센서'를 부착해 공기질을 실시간 체크하고 수면 중 코골이 등을 자동 인식해 매트리스의 각도 조절이 되도록 하는 침대를 개발하는 목표다. 기상 시간을 입력하면 해당 시간에 조도가 밝아지고 높이와 각도를 조절해 자연스럽게 기상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한샘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슬립센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현관장 도어에 외출시 바깥날씨, 귀가시 집안 상태를 표시하거나 조명이 켜지는 시스템 등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스마트홈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몬스가구는 1600개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수면 질을 체크하는 모션베드 릴렉시온을 올 상반기에 선보였다. 릴렉시온은 호흡, 심장박동, 뒤척임, 무호흡, 코콜이 등 5가지 수면 상태를 점검해 코골이가 감지되면 상반신 각도를 조절, 코골이를 완화해 준다. 에몬스 측은 "IOT 접목 가구로 15% 이상 성장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인테리어분야에서는 욕실전문기업 로얄앤컴퍼니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욕실 '스마트 어반 패키지'를 선보인 바 있다. 거울과 스마트기기를 접목한 '스마트미러'로 터치 기능을 통해 세면기와 샤워기의 수온, 수압, 시간 등을 조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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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스마트 베드 시스템.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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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업계에서는 코웨이가 기술 개발에 선두주자로 꼽힌다. 코웨이는 사용자가 잠들면 수면센서가 이를 감지해 서서히 실내등을 소등하고 자는 동안 실내 온도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매트리스 토퍼가 숙면하기 좋은 온도로 자동 조절되는 '스마트 베드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2018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코웨이는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어 IO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실내외 공기 질을 모니터링하고 공기질 오염을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멀티액션 가습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미국시장 타깃 공기청정기인 '에어메가'는 아마존 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Alexa)를 탑재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3.3배 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 등과 MOU를 맺는 등 다각도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매직미러에서 보듯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시장성을 갖추기 위해선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gs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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