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4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청운의 꿈을 안고 상경해 신문 배달을 하며 송곡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아대 2학년 때인 1979년 10·16 부마항쟁 당시 부산 동아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수배령을 받고 도피 생활을 하던 중 이듬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으로 계엄이 확대되면서 검거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 헌병대에서 한 달여간 혹독한 삼청교육을 받은 뒤 집행유예로 석방됐으나 학교는 강제 제적당해 졸업하는 데 12년이 걸렸다.
1985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공동의장으로 출범한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선전부장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2년 14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직국장을 맡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지원했다. 이후 동대문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최훈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하며 동대문구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고 동대문구에서 제4대 서울시의원(운영위원장, 원내대표)으로 당선됐다. 그는 자서전에서 “당시 서울시의원은 명예직으로 월급이 없었지만 원내대표와 운영위원을 겸직하며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1998년 시의원 경험으로 40대의 젊은 나이에 민선 2기 동대문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재선에 실패했으나 와신상담 끝에 2010년 민선 5기 동대문구청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민선 6기를 거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당선되며 서울 현직 구청장 가운데 최다선인 지자체장이 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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