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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8월 전대 앞두고… 끊이지않는 김부겸 黨대표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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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민주당 대표 적합도 1위 올라… 선거캠프 물색說에 "사실 아니다"

오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권 도전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장관이 이달 말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개각(改閣)에 맞춰 장관직을 사퇴하고 당대표 선거에 본격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관이 선거 캠프로 쓸 사무실을 물색 중이라는 보도도 20일 나왔다. 김 장관 측이 즉각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출마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18일 한 연구소가 발표한 차기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김 장관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에서 승리하며 '전국 정당' 입지를 다진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상징성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선일보

제1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부겸 행안부 장관 김부겸(왼쪽에서 둘째)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제1회 전자정부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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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청와대가 지난 19일 김 장관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트위터 계정으로 '리트윗'해 화제가 됐다. 김 장관은 지난 15일 '앞으로 몰카를 찍다 걸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 장관으로서의 직권을 걸고 맹세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청와대가 리트윗하며 관심을 보인 것이다. 청와대 트위터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정이나 청와대와 각 부처 회의 결과 소식 등이 주로 올라온다. 장관 개인의 페이스북 글을 그대로 리트윗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다른 친문(親文) 인사들에 비해 당내 기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래서 실제 선거전이 시작되면 당원 투표 등에서 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 대의원과 권리 당원이 주축이 되는 당대표 선거는 결과가 많이 다를 수 있다.

또 차기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김 장관이 막강한 권한을 갖는 당대표를 맡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경쟁 주자들의 견제가 작동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장관직을 스스로 관두는 것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장관 출마가 당대표 선거의 큰 변수지만 실제 출마 여부와 경쟁력은 두고 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에 4선(選)의 오제세 의원을 내정했다. 준비위는 앞으로 대표·최고위원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번에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분리해 따로 뽑는 방식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번의 투표로 1등이 대표를 하고 2등 이하가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에 비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으면 상대적으로 대표가 더 큰 위상과 권한을 갖게 된다. 민주당 측은 "이번에 선출되는 대표가 2020년 21대 총선을 이끌게 되는 만큼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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