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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알로! 자비바카] 다친 박주호 손 어루만진 '관중석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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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인스타그램 영상 화제

조선일보

지난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박주호(31)가 오른손으로 목발을 짚고 서 있다. 통로 인근 관중석까지 내려온 스위스 출신 아내가 박주호의 왼손을 잡으며 위로하는 모습. /야축동 인스타그램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F조 1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박주호(31·울산)의 아내가 다친 남편을 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포착됐다.

인터넷 축구 커뮤니티 '야축동' 인스타그램에 오른 영상에는 스웨덴전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목발을 짚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는 박주호를 보기 위해 그의 아내가 통로 바로 옆 관중석까지 내려와 함께 얘기를 나누는 모습과 얼굴을 어루만지고 손을 잡고 위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주호는 당시 전반 26분 오른쪽 허벅지를 다쳐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허벅지 뒤쪽 햄스트링 미세 손상으로 3주 정도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주호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귀국하지 않고 벤치에서 응원하면서 대표팀 동료와 남은 일정을 함께하기로 했다.

박주호에겐 이번 월드컵이 첫 무대였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처음으로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독일 생활을 마무리하고 출전 기회가 많은 울산으로 이적했다. 지난 3월 평가전에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면서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박주호의 아내는 스위스 사람이다. 박주호가 스위스 바젤에서 뛸 때 구단 아르바이트 직원이었다. 한국어를 약간 구사할 수 있어 박주호의 가족이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안내했던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둘 사이엔 세 살 된 딸이 있고, 작년에는 아들도 낳았다. 박주호의 아내는 과거 일본 대표팀 가가와 신지의 인스타그램에 한글로 '수고이데스~'라는 글을 남겼고, 가가와도 한글로 '고마워요'라는 답글을 남기기도 했다. 박주호와 가가와 신지는 2017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함께 뛰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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